“우리쌀에 취해보세요”

입력 : 2022-05-16 00:00

국산 쌀 활용한 주류 다양화 소주·막걸리에 맥주도 등장

지자체 지역쌀 사용 늘리려 직접 품종 개발에 나서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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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쌀·맥아 대신 국산 쌀을 이용한 주류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사진은 ‘경기미’ 등 경기도 농산물이 사용된 주류 제품들.

수입 쌀·맥아 등 외국산 농산물 원료를 주로 사용했던 국내 주류시장에 국내산 쌀로 빚었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워 홍보하는 주류가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막걸리나 소주처럼 원래 쌀을 기본 원료로 하는 주종뿐 아니라 맥주처럼 쌀이 아닌 다른 곡물로 만들던 주류도 국내산 쌀을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쌀 주산지의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산 쌀을 사용한 주류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국내 최대 쌀 산지 가운데 한곳인 경기도가 대표적인 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2009년부터 주류 관련 기술을 개발해 산업체에 이전하거나 주류 제조에 적합한 쌀 품종을 육성해 지역의 농업과 산업을 연계하는 사업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도농기원과 연계해 개발된 주류는 막걸리 12종, 약주 3종, 증류주 8종, 맥주 포함 기타 주류제품 4종 등 총 27종에 달한다.

이재홍 도농기원 연구관은 “‘경기미’를 이용한 주류 제품이 많아지면 경기 농업이 살아날 뿐 아니라 관광이나 미식여행 등 지역특산품 개발에 따른 파급효과도 크다”며 “경기미를 사용한 주류 개발을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는 지자체의 쌀 사용을 늘리기 위해 직접 품종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2015년 개발한 <참드림>과 2009년에 내놓은 <보람찬>이 대표적이다. 특히 <참드림>은 단백질 함량이 낮아 맥주 주조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품종은 현재 각각 <시그니처 큐베> <마크홀리> 막걸리와 <가평 잣막걸리> 등에 이용되고 있다.

한편 단순히 주류 적성이 뛰어난 품종 이용에 그치지 않고 국산 특이 쌀을 이용해 주류를 만드는 시도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일반 쌀을 쪄서 붉은색을 띠는 홍국균으로 발효시킨 <홍국쌀>을 이용한 막걸리 <붉은원숭이>가 대표 사례로 꼽힌다.

보리가 아닌 쌀을 이용한 맥주 상품도 눈에 띈다. 비실연꽃마을이 생산하는 <진주쌀맥주>나 에잇피플브루어리의 쌀맥주 <미미사워> 등이 그 예다. <진주쌀맥주>는 친환경 진주쌀과 진주에서 재배한 홉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미미사워>는 발효 때 생성되는 쌀의 산미를 살려 인기를 끌고 있다.

전통주갤러리 관계자는 “국산 쌀을 이용한 상품이 점차 늘어날 뿐 아니라 저변도 넓어지고 있다”며 “국산 쌀과 잡곡 등 우리농산물로 만든 주류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김다정 기자 kimdj@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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