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해제…‘비’ 그치고 나니 환하게 핀 꽃시장

입력 : 2022-05-13 00:00 수정 : 2022-05-14 09:14

거리두기 해제·가정의달 호재

이달초 거래량·경매가 급상승

“소비활성화 지속 기대 힘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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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서초구 경부선꽃도매상가를 찾은 고객들이 진열된 절화류를 살펴보고 있다.

이달 들어 절화시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화훼공판장에서 올해 5월초(1~11일) 절화 거래량은 102만단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인 76만단보다 34.36% 늘었다. 경매금액은 66억2800만원으로 지난해(44억900만원)보다 50.31% 증가했다.

절화 거래량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와 가정의 달을 맞아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종모 경부선꽃도매상가 회장은 “거리두기가 해제된 올해 5월에는 지난해와 그 전년보다 도매상가를 찾는 손님이 훨씬 많아졌다”며 “어버이날을 맞아 카네이션이 잘 팔렸고 다른 절화도 덩달아 판매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양재꽃시장 중도매인 지웅식씨는 “피부로 느낄 만큼 최근 찾아오는 손님이 많이 늘었다”며 “카네이션 말고도 절화가 모두 잘 판매되다보니 경매를 할 때 과열이 돼서 꽃값이 폭등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4일 aT화훼공판장에서 장미 1단(10송이) 평균 거래 가격이 1만5264원으로 전주(7837원)보다 약 2배 오르기도 했다.

거리두기 해제로 결혼식과 각종 행사의 인원 제한도 풀려 행사용 절화를 찾는 곳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경부선꽃도매상가에서 결혼식·행사 등을 진행하는 호텔과 행사장에 전문적으로 꽃을 납품하는 곽진영 월드플로라 대표는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행사가 30% 이상 늘어나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이라며 “결혼식뿐 아니라 기업체와 학계 등 각종 행사가 진행되면서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고 있다”고 반겼다.

절화 소비는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활기를 띠었다.

2020년 2월부터 생화 판매를 시작한 온라인 유통업체 마켓컬리는 올해 어버이날에 맞춰 다양한 색의 카네이션 절화 8종을 선보였다. 그 결과 1~8일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늘었고 전체 꽃 판매량은 46%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꽃 정기구독 서비스 기업 꾸까(Kukka)의 박춘화 대표는 “가정의 달을 대비해 3월30일부터 5월7일까지 카네이션만 팔았는데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1.5배 정도 늘었다”고 귀띔했다.

다만 화훼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절화 소비 활성화가 오래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어버이날 등 기념일이 겹치다보니 일시적으로 소비가 늘어난 현상일 뿐이라는 것이다. 또 선거철에는 꽃 소비가 부진한 경향이 있어 6월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소비가 다시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주상 aT화훼공판장 경매실장은 “전반적으로 절화시장이 활기를 띨 수 있었던 이유는 어버이날과 부처님오신날이 겹쳤기 때문”이라며 “기념일이 중첩되다보니 소비가 몰려 카네이션뿐 아니라 절화값이 모두 올랐고 특히 장미값은 두배나 뛰었다”고 분석했다. 박 실장은 이어 “14일 로즈데이와 15일 스승의 날, 16일 성년의 날이 남았지만 소비 진작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며 “다음주부터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흘러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성국 기자 thankyou@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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