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일, 가정용 소비 늘어 강세 지속

입력 : 2021-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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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포도 등 일제히 올라 약세 유모계 복숭아도 상승

노지수박·‘캠벨얼리’ 포도 산지 출하량 30% 이상 줄어

중순까지 값 현수준 전망

 

수박·포도·복숭아 등 여름 과일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폭염과 재배면적 감소 등의 여파로 출하량이 줄어든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가정용 소비가 꾸준한 것이 요인으로 지목된다.

당분간 출하될 물량이 예년보다 적어 강세 기조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수박·포도·복숭아 가격, 예년보다 강세=여름 과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서울 가락시장에서는 수박이 상품 1㎏당 평균 2861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년 8월 평균 2262원보다 26%, 평년 8월 평균 2005원보다 43% 높은 값이다.

<캠벨얼리> 포도는 이날 2㎏ 상품 한상자가 평균 1만78원에 경락됐다. 전년 8월 평균 7878원보다 28%, 평년 8월 평균 6961원보다 45% 높은 강세다.

한동안 약세를 보이던 유모계 복숭아값도 7월 하순부터 강세로 전환됐다. 유모계 복숭아는 4㎏ 13개들이 상품 한상자가 평균 2만5000원선에 거래돼 지난해 이맘때보다 10∼20% 올랐다.


◆출하량 감소, 가정 소비증가가 강세 요인=여름 과일의 강세는 출하량 감소가 주요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윤춘권 농협가락공판장 경매부장은 “수박은 경기·충청권의 1기작 물량은 출하가 끝났고, 2기작도 지난주부터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며 “지난해 긴 장마로 피해를 본 농민들이 올해 수박 재배를 포기한 경우가 많아 노지수박 출하량이 전년 대비 30∼40% 감소한 것이 강세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서동균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사는 “<샤인머스캣> 포도로 작목을 전환한 농가가 많은 데다 산지 직거래 물량까지 늘어 <캠벨얼리> 포도의 시장 반입량이 크게 줄었다”며 “현재 주산지인 경기 화성에선 출하량이 30% 이상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태호 서울청과 경매사는 “유모계 복숭아는 세균성구멍병(천공병) 피해가 심한 데다 고온으로 인한 생육 저하로 출하량이 10% 이상 감소했다”며 “소비도 원활한 편”이라고 전했다.

무더위와 코로나19 여파로 가정 소비가 꾸준히 이뤄지는 점도 강세장이 길어지고 있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이재현 중앙청과 경매부장은 “수박은 5월말∼6월초만 해도 잦은 비로 소비가 부진해 1㎏당 단가가 1000원대 중반에 머물렀는데, 6월 하순부터 기온이 올라가면서 소비가 탄력을 받았다”며 “<캠벨얼리> 포도나 유모계 복숭아도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식당 납품물량은 대폭 줄었지만 가정용 소매가 활발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무더위 길어질 전망…강세 이어질 것=당분간 현수준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출하량이 예년 수준을 회복하기 힘든 데다 무더위로 인한 소비호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김형철 한국청과 경매사는 “여름수박 주산지 강원 양구지역 기온이 37∼38℃까지 오르는 등 극심한 무더위로 인해 기형과 발생 비중이 평균 30%, 심한 곳은 5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수박은 출하될 물량이 예년보다 적고 소비도 꾸준할 것으로 보여 이달 중순까지 현수준의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진근 중앙청과 경매사는 “<캠벨얼리> 포도는 노지 재배면적이 감소한 데다 잦은 비로 인해 비상품과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며 “가정용 소비가 많다보니 코로나19로 인한 타격도 상대적으로 작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박종식 농협가락공판장 경매부장은 “유모계 복숭아는 올해 당도가 좋아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며 “갑자기 강수량이 늘어나 상품성이 떨어지지 않는 한 가격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민우 기자 minwoo@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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