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배추 지상전] “내병성·숙기·모양새 꼼꼼히 비교해보고 고르세요”

입력 : 2021-07-23 00:00

가을배추 파종시기를 앞두고 어떤 품종을 파종할지에 대해 농가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김장용으로 사용되는 가을배추는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8월 초·중순에 파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농가들 사이에선 절임이 잘되고 고소한 맛을 가진 가을배추 품종을 선호하는 추세다. 이상기후로 병해충 발생이 늘면서 각종 병해충에 강한 내병계 품종의 인기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생육장해 발생이 적은 품종을 선택하는 경향도 뚜렷하다. 농우바이오·농협종묘센터·동오시드·신젠타코리아·아시아종묘·팜한농 등 6개 종자업체의 가을배추 주력 품종을 농민들이 알기 쉽도록 자세히 소개한다(업체명 가나다순).


농우바이오 ‘청명가을’ ‘가을동화’

속꼬임 현상 적어 인기…잎 광택·모양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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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가을 / 가을동화



<청명가을>은 김장용으로 만들어진 품종으로, 김장에 적합한 맛과 숙기를 갖고 있다. CR내병계(뿌리혹병 내병계) 배추로, 뿌리혹병에 강하다. 숙기가 빠르고 중륵(잎의 하얀 부분)의 뻗는 힘이 좋아 수확시기가 며칠 지연되더라도 속꼬임 현상(배추 내부의 잎이 뻗지 못하고 꼬인 형태로 자라나는 증상)이 적은 편이다. 절임용으로 적합한 육질을 갖고 있어 시장의 선호도가 높다. 토질·기후에 민감하지 않아 전국에서 재배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가을동화>는 재배가 용이한 데다 시장성이 좋아 인기 있는 품종이다. 잎색이 노랗고 엽맥(잎 뒷면의 중앙 잎맥)의 광택이 우수하며 중륵이 얇은 것이 특징이다. 중륵이 얇을수록 절임이 잘돼 맛있는 김치를 담글 수 있다. 잎끝이 서로 포개져 결구하는 포피원통형으로 구형이 우수하며 엽수(이파리수)도 많다. 역시 뿌리혹병에 강하다.



농협종묘센터 ‘황금찬’ ‘농협베타’

잎 얇아 김장에 제격…아삭한 식감·고소한 맛

황금찬 / 농협베타


<황금찬>은 중조생종 품종으로, 뿌리혹병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수확기가 지나도 속꼬임 현상 발생이 적어 상품성 높은 배추를 생산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모양새가 좋아 시장성도 높다. 외엽(바깥잎)은 진한 녹색, 내엽(속잎)은 진한 노란색이다. 특히 내엽이 가지런하고 곧게 자란다.

중륵이 얇으며 수분함량이 적당해 김장용으로 매우 적합하다.

<농협베타>는 특이한 색과 우수한 맛을 지닌 기능성 배추다. 항산화 작용을 하며 피부·눈 건강에 좋은 베타카로틴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기능성 배추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다.

외엽은 진한 녹색이지만 내엽은 진한 노란색에 중심 부분이 주황색을 띤다. 아삭아삭한 식감에 배춧잎의 고소함이 도드라지는 편이다.



동오시드 ‘CR잘되는 플러스’ ‘CR동오베타’

병해 강해 재배 쉬워…항산화 성분 다량 함유

CR잘되는 플러스 / CR동오베타


<CR잘되는 플러스>는 병 발생이 적고 농가의 재배 편의성을 극대화한 품종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CR내병계 품종으로 뿌리혹병 등 병해에 강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형태는 잎끝 부분이 살짝 벌어지는 반포합형으로, 외엽의 황화현상이 적어 재배하기 쉽다. 구가 크며 H형으로 자라기 때문에 모양새가 좋고 상품성이 우수하다. 외엽은 짙은 초록색, 내엽은 진노란색을 띤다.

<CR동오베타>는 뿌리혹병과 속꼬임 현상 발생이 적고 각종 바이러스에 비교적 강해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베타카로틴이 다량 함유돼 있는 데다 중륵이 얇아 김장을 했을 때 김치맛이 뛰어나다. 특히 배추 특유의 고소한 맛이 강하다.

내엽은 진한 노란색을 띠며 중심 부분은 주황색에 가깝다. 구가 매우 크게 자라는 편이라 김장용으로 적합하다.




신젠타코리아 ‘농심안심’ ‘추청’

생육장해 적어 농가 선호…수확시기 조절 가능

농심안심 / 추청

 


<농심안심>은 튼튼하고 강한 품종으로 농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뿌리혹병에 강한 것은 물론 활력이 좋아 생육이 안정적이다. 뿌리가 튼튼해 토질을 가리지 않고 잘 자라며, 기온 변화에 예민하지 않아 생육장해가 쉽게 발생하지 않는다.

상품성도 뛰어나다. 외엽과 내엽의 색이 진한 초록과 노랑으로 선명하며, 잎에 광택이 돈다. 잎 배열이 가지런한 편이라 가공용으로도 인기가 많다.

<추청>은 뿌리혹병에 강한 포피형 배추다. 초가을부터 심어도 생육장해 발생 없이 잘 자라며, 숙기가 빠른 편이라 농가에서 수확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내엽과 외엽 색이 진한 것은 물론, 어느 포장에서도 균일한 품질이 나오기 때문에 농가에서 기르기 쉬운 품종이다. 수분감이 있고 고소한 맛이 강한 맛있는 배추를 생산할 수 있다.



아시아종묘 ‘휘모리골드’ ‘휘모리’

이상기후도 잘 견뎌…병해충 저항성 좋아

휘모리골드 / 휘모리


<휘모리골드>는 예측할 수 없는 이상기후 시대에 특히 추천하는 품종이다. 환경에 민감하지 않아 극한의 상황만 아니면 어느 기후·토질에서도 잘 자라는 게 강점이다. 뿌리혹병·석회결핍증에 강하며 온도 변화에도 안정적인 생육을 보인다. 중륵이 얇아 김치의 식감이 좋고, 쉽게 무르지 않아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다. 구는 반포피 형태로 높게 자라 입모 상태가 좋은 편이다.

<휘모리>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품종이다. 재배가 쉽고 병해충 저항성, 상품성 등 모든 면에서 평균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어 초보농가에 추천하는 품종이기도 하다. 반포합 원통형으로 자라 누구나 쉽게 상품성 있는 모양새로 길러낼 수 있다. 식감이 우수하고 내엽이 짙은 노란색이라 시장의 선호도가 높다. 숙기가 65∼70일로 빨라 넓은 면적에 재식하는 농가들이 재배하기 좋다.





팜한농 ‘통큰추석’ ‘불암플러스’

숙기 빨라 재배 수월…고소한 풍미 자랑

통큰추석 / 불암플러스


<통큰추석>은 전국 주산단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인기 품종이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식감과 맛을 갖고 있으며 숙기가 빠른 편이라 재배도 용이하다. 구가 크게 형성되기 때문에 시장의 선호도가 높고 중륵이 얇아 절임이 잘된다. 뿌리혹병 등 병해충에 강하고 더위도 잘 견딘다. 요즘과 같은 이상기후 환경에서 맛있고 건강한 배추를 기르고자 하는 농가라면 눈여겨볼 만한 장점이다.

<불암플러스>는 2005년 출시 이후 팜한농의 매출 1위를 굳건히 차지하고 있는 인기 품종이다. 뿌리혹병에 저항성이 있으며 구가 크고 잎이 많은 형태로 자라난다. 재배 안정성도 좋아 균일한 상품성을 유지할 수 있다. 수분함량이 많지 않아 유통이 용이하다. 배추 특유의 향에 고소한 풍미를 지니고 있어 유통관계자를 비롯해 소비자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다.


김서진 기자 dazzl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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