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류, 4월 저온·5월 잦은 비로 생산량 급감…값 강세

입력 : 2021-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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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오디는 저온피해로 예년보다 생산량이 크게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전북 부안군 보안면 이레농원. 부안=김병진 기자

오디, 수확량 평년의 절반

일손 없어 출하 포기 많아 1㎏ 상품 값 26%나 올라

블루베리도 반입량 줄어 시세 평년보다 10% 상승 

복분자, 수매량 반토막

 

초출하하고 있는 복분자·오디·블루베리 등 베리류는 올해 생산량이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저온피해와 잦은 비 등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서다.

특히 오디는 저온피해로 인해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석현 전북 남부안농협 과장은 “1월 언피해와 4월 개화기 저온피해로 결실이 덜 된 데다 5월 잦은 비와 우박으로 낙과까지 발생해 생산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부안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뽕나무 노화에 따른 생육 저하도 생산량 감소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인건비 상승과 일손부족으로 오디 출하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전북 고창 해리농협 관계자는 “나무당 열매수는 적게 달렸는데, 올해 인건비는 지난해에 견줘 20%가량 올랐다”며 “인부를 써서 수확해도 수지타산이 맞지 않을 것으로 보고 출하를 포기한 농가가 많다”고 전했다.

이같은 출하량 감소로 오디 가격은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

11일 서울 가락시장의 오디값은 1㎏들이 상품 한상자에 1만77원으로 평년(8020원) 대비 26% 높다. 농가 직거래 가격도 1㎏당 1만원선으로 지난해(8000원)에 견줘 25%가량 올랐다.

블루베리도 비슷한 상황이다.

한세희 전북 순창군농업기술센터 원예특작 계장은 “1월 언피해로 꽃눈이 죽는 피해를 입은 데다 저온으로 꽃 수정이 불량해 알 크기가 작은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올 6월1∼11일 가락시장 블루베리 반입량은 9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1t)보다 7%가량 감소했다.

공급량이 줄어든 데다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시세는 예년보다 약간 높다.

11일 가락시장의 블루베리 1㎏들이 상품 한상자당 경락값은 2만2488원으로, 평년 동기(2만799원) 대비 10% 가까이 높았다.

이상수 서울청과 경매사는 “올해 노지 블루베리는 생육기 저온피해를 본 데다 수확기 잦은 비로 일조량마저 좋지 않아 반입량이 감소했다”며 “이달 들어 노지 물량이 늘면서 시세가 지난달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소비가 잘돼 평년보다 높은 가격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복분자는 지난해 이상기후 피해가 올해까지 이어져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박균성 고창군농업기술센터 특화작물팀장은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으로 피해를 본 나무가 많아 올해 생산량이 평년 대비 20% 남짓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작장해로 1∼2년생 나무가 많이 고사한 것도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안창현 고창 선운산농협 상무는 “올해 복분자 수매량이 지난해(210t)에 크게 못 미치는 120t가량으로 예상돼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장치열 고창농협 계장은 “매년 수확철이면 자체 인터넷 쇼핑몰에서 복분자를 판매하는데, 올해는 확보한 물량이 적어 아직 판매 개시를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창 지역농협 복분자 수매가격은 지난해와 동일한 1㎏당 1만1000원으로 결정됐다. 농가 직거래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10%가량 높은 1㎏당 1만5000∼1만6000원선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이규희 기자 kyuhe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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