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 본격화된 매실, 당초 예상보다 출하량 줄어 가격지지

입력 : 2021-06-0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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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 수확량 증가로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을 거라던 당초 예상과 달리 최근 매실 가격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잦은 비 등 날씨 탓에 과 비대가 원활치 않아 상품과 출현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사진은 매실 선별작업.

전남 광양·순천 등 매실 주산지에서 출하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당초 예상과 달리 매실 가격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생산량 증가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낮을 것이라던 예상이 빗나간 셈이다.

서울 가락시장에서 6월 첫주 동안 거래된 매실 평균가격은 상품 10㎏ 기준 2만7848원이었다. 지난해 6월 첫주 평균가격 2만7801원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심지어 5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높았다. 올 5월 한달간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매실 평균가격은 상품 10㎏당 3만240원으로 지난해 2만6255원보다 4000원가량 높았다.

이처럼 매실 가격이 지난해 수준을 넘나드는 것은 날씨로 인해 과 비대가 원활치 않으면서 실제 생산량이 예상만큼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당초 올해 생산 예상량은 광양이 지난해보다 최대 37%, 전국적으로는 10%가량 증가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실제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 게다가 소과가 많고 대과는 적어 결과적으로 상품과 출현율이 줄어들면서 실제 출하량이 예상치를 밑돌게 됐다는 게 산지의 설명이다.

지종태 농협 광양시연합사업단장은 “매실은 원래 수확기 직전에 기온이 상승하면 낙과가 발생하면서 수량이 조절되고 남은 과는 더 커지는데, 올해는 6월 중순이 다가오도록 밤기온이 올라가지 않아 낙과가 별로 없었다”면서 “결과적으로 소과만 많고 상품성 있는 대과는 줄어든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광양원예농협(조합장 장진호)의 경우 자체 취급물량 중 가장 큰 크기인 ‘왕특’ 비율이 지난해에 비해 30%까지 감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가공용 중과 가격이 오른 것도 매실 가격 지지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물량 부족으로 가공원료를 구매하지 못해 재고가 부족한 가공업체들이 가공용 매실을 구매하기 시작하면서 산지에서 소비되는 매실량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광양시 다압면에서 매실농사를 짓는 김동화씨는 “가공업자들이 농가들을 찾아다니며 가공용을 수집하는데 지난해보다 가격이 높다”면서 “지난해에는 중소과를 1㎏당 700원 정도에 가져갔는데 올해는 1000∼1100원에 사간다”고 전했다.

이같은 추세는 매실 출하가 마무리되는 7월까지도 계속될 전망이다. 전북 순창과 전남 구례·곡성 등 출하가 늦은 지역들의 작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장시산 중앙청과 경매과장은 “본격적인 출하기를 맞아 반입물량이 늘고 있지만 최근 유통업계의 매실 판촉행사가 소비를 받쳐주면서 시세가 올라갔다”면서 “판촉행사가 마무리되고 수확기 비가 자주 와 출하량이 줄면 등락을 보일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올해 시세는 지난해보다 소폭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양=이상희 기자, 하지혜 기자 montes@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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