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 진화…‘고급화’ ‘맛집메뉴 상품화’ 눈길

입력 : 2021-06-07 00:00

코로나 장기화 속 꾸준히 성장 2025년 규모 7253억대 전망

고가 프리미엄 제품 속속 출시 유명 레스토랑 간편식도 선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속에 밀키트(Meal Kit·반조리식품)시장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고가의 프리미엄 밀키트 등 다양한 제품이 쏟아지는가 하면, 전국 맛집의 인기 메뉴를 본뜬 간편식도 식탁에 오르고 있다.

밀키트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집밥 문화가 확산하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밀키트시장 규모는 1882억원으로 2019년보다 85% 증가했다. aT는 밀키트시장이 2025년 7253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밀키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밀키트 전문 제조사, 대형마트, 외식업체 등은 앞다퉈 신제품을 선보였다. 서울대학교 푸드비즈랩에 따르면 국내에서 시판되는 밀키트 제품수는 2019년 9월 270개에서 2020년 5월 673개, 10월엔 1010개로 증가했다.

제품군이 다양해지면서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도 늘어나는 추세다. 푸드비즈랩이 국내 시판 중인 밀키트를 전수조사한 결과, 2019년 9월엔 최고가 밀키트가 3만원 중반대였던 데 반해 2020년 10월엔 7만원 중반대 제품까지 등장했다. 같은 기간 2만4000원 이상 제품수는 12개에서 64개로 증가했다.

CJ푸드빌이 5월 출시한 프리미엄 밀키트의 경우 소갈비·트러플오일 등을 원료로 사용해 3인분 제품의 가격이 6만원에 달하지만 특별한 한끼를 간편하게 즐기려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유명 맛집의 메뉴를 밀키트 형태로 제작한 ‘레스토랑 간편식(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도 급부상 중이다. 외식이 제한된 상황에서 검증된 음식점의 메뉴를 집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밀키트 업체 프레시지는 지난해부터 전국의 ‘백년가게’와 협업해 ‘노포의 레시피’를 밀키트로 상품화하고 있다. 백년가게는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해온 업소 중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우수성을 인증받은 점포를 말한다.

프레시지는 4월 백년가게로 인증받은 서울 두부요리 전문점 ‘만석장’과 광주광역시 ‘화정떡갈비’의 메뉴를 밀키트로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원조 음식점의 점주가 상품 개발과정에 참여해 식당에서 파는 음식의 맛과 유사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유통기한이 짧은 기존 냉장 밀키트의 단점을 보완하는 냉동 제품이 등장하는 등 밀키트시장은 질적·양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향후 밀키트시장의 진화 방향은 환경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문정훈 서울대학교 푸드비즈랩 소장은 최근 ‘2021 밀키트의 방향’이라는 주제의 학술발표에서 향후 밀키트 개발에서 주목해야 할 요소로 ‘지속가능성’을 꼽았다.

문 교수는 “최근 기후·환경 이슈가 커진 만큼 밀키트 포장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강조한 포장(패키지)이 등장하고 있다”면서 “간편성·다양성과 환경 지속가능성이 밀키트시장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규희 기자 kyuhe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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