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시장 종사자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을”

입력 : 2021-06-04 00:00

유통 종사자·한농연 건의

대규모 집단감염 발생 땐 경매 중단·유통 대란 우려

 

서울 가락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농산물도매시장 종사자들을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전국 공영도매시장 거래물량의 약 35%를 취급하는 가락시장에서 대규모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경매 중단과 함께 농산물 유통 대란이 일어날 우려가 높아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5월18∼31일 가락시장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68명이다.

그동안 가락시장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가 산발적으로 나오긴 했지만 이처럼 단기간에 수십명 단위로 감염자가 발생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집단감염으로 경매장 전체가 폐쇄되진 않았으나, 확진자 또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시장 종사자들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경매가 일시 중단되거나 출하자들이 분산 출하하는 등 농산물 유통 차질이 일부 빚어졌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1일 “원활한 농산물 유통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에 공영도매시장 핵심 유통 종사자를 포함시켜달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농연은 “가락시장의 농산물 유통이 마비되면 사회적 비용이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하고, 시장 기능의 위축은 생산자 피해로 귀결된다”고 강조했다.

가락시장 내 도매시장법인 5곳과 농협가락공판장도 경매사·중도매인 등 유통 종사자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우선접종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공동 건의문을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에 전달했다.

한 도매시장법인 관계자는 “일부 법인은 직원 1명당 5번까지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정도로 종사자들의 코로나 방역 피로도가 누적된 상태”라며 “유동인구가 많은 도매시장 근무 여건상 방역수칙 준수만으로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어려워 백신 우선접종을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도 보건복지부 등 관련 기관에 농업계 의견을 전달한 상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선별진료소 설치, 확진자 격리 등 방역수칙을 통해 농산물 유통 차질을 최소화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관계부처에 협조를 요청했다”며 “현재 보건복지부 실무자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민우 기자 minwoo@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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