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생종 7000t 출하 연기…양파값 미리 손쓴다

입력 : 2021-05-03 00:00

재배 는데다 홍수출하 양상속 자조금 통한 수급조절 시험대

농협 50~60일 보관 후 출하 고비 넘기면 하반기 안정 전망

 

5월 수확되는 조생종 양파 7000t의 시장 출하가 50일 이상 늦춰진다. 재배면적 증가와 수확시기 중첩으로 값 급락 양상을 띠는 양파 수급을 조기에 안정화하기 위한 조치다.

양파의무자조금단체인 한국양파연합회는 민관이 합심해 조생양파 출하를 연기한다고 최근 밝혔다. 농민이 수확한 양파를 주산지농협이 5월6∼25일 사들여 50∼60일 보관한 후 가격 추이와 수급 상황을 보며 6월26일∼7월20일 중 출하하는 방식이다.

조생종 양파는 평년 기준 연간 20만t이 생산된다. 제주지역 극조생을 비롯해 10만t가량이 4월 중 이미 시장으로 출하됐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이번 출하 연기 추진물량은 나머지 10만t의 7%에 해당하는 규모다.

출하 연기는 수매에 응하는 농민과 관련 작업을 수행하는 산지농협에 수매·보관비를 얹어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원단가는 양파 1㎏당 75원(농민 50원, 산지농협 25원)이다. 따라서 전체 사업비는 5억2500만원으로 예상된다.

재원은 정부·지방자치단체·농협·농민이 분담한다. 국비와 지방비로 각각 30%와 40%가 지원되고 나머지 30%를 농협경제지주·산지농협·의무자조금단체가 10%씩 부담한다.

이번 조치는 양파시장 초반 가격을 반드시 안정시키겠다는 업계의 의지로 풀이된다. 올해산 양파 예상 생산량이 평년과 견줘 많지 않아 조생종 고비만 넘기면 시장이 평탄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영진 한국양파연합회 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은 “향후 양파값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농민들은 막연한 불안감에 조기·홍수 출하하지 말고 가격 상황을 보면서 수확시기를 조절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출범한 양파의무자조금의 수급 조절 첫 시험대라는 의미도 있다. 의무자조금단체는 거출금을 납부한 농민에 대해서만 수매에 참여할 수 있게 해 경작신고율 제고 등 관심을 환기하겠다는 복안이다. 거출금을 아직 납부하지 않은 농민도 수매 직전에 내면 참여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본격 출하기 양파값 안정을 위해 최대한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형식 농식품부 원예산업과장은 “전체 생산량의 85%가량에 달하는 중만생종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실측 결과 평년 대비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본격 출하철 양파값 안정을 위해 비축 등 다양한 수급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spur222@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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