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좋아” 겨울과일 대세

입력 : 2021-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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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전체 상품 중 매출 최상위

맛·식감·향 등 우수한 신품종 ‘인기’

 

딸기가 대형마트 상품 매출 최상위권에 올라서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올겨울(2020년 12월∼2021년 1월) 딸기가 전체 상품 매출 중 라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딸기가 매년 매출 상위권에 오르던 돼지고기·우유 등 생필품을 제친 것은 이례적이다. 2018년 12월∼2019년 1월 상품 매출 순위 9위에 머물던 딸기는 2019년 12월∼2020년 1월 5위로 올라서는 등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마트의 2020년 12월∼2021년 1월 딸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0% 성장한 3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딸기 매출이 라면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이 추세대로라면 겨울 전체 매출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딸기의 인기는 온·오프라인 판매처 모두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마켓컬리는 2020년 12월부터 올 1월까지 딸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했다고 밝혔다. 겨울 제철과일인 귤(79%)·<한라봉>(194%)보다 훨씬 높은 증가폭이다.

롯데마트의 올겨울 딸기 매출도 전년 대비 23% 상승해 과일 매출 중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딸기의 매출 호조는 품종 다변화가 주요인이라는 것이 유통업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진복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주요 품종인 <설향> 외에 <킹스베리> <아리향> <메리퀸> <죽향> 등 다양한 품종을 판매군에 포함하면서 여러 종류의 딸기를 찾는 고객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금실> <만년설> <비타베리>처럼 기존 품종보다 맛·식감·향·색 등이 우수한 신품종이 딸기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홈카페·홈베이킹 유행도 딸기 판매의 호재 요인으로 꼽힌다. 딸기는 주스 재료, 홈베이킹 장식 등 디저트용으로 활용도가 뛰어난 데다 색감이 뚜렷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 게시물로 자주 공유된다.

이처럼 딸기가 겨울과일 대세로 등극하면서 감귤·사과 등의 매출 비중은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2019년 12월∼2020년 1월에는 국산 과일 전체 매출 가운데 귤이 2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사과(19%), 방울토마토(18%), 딸기(14%)가 뒤를 이었다. 반면 2020년 12월∼2021년 1월에는 딸기(18%)가 국산 과일 중 매출 비중 1위를 기록했다. 방울토마토(17%), 귤(16%), 사과(12%)의 매출 비중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이마트도 올겨울 감귤·사과 매출 비중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 대표 먹거리로 자리매김한 딸기의 독주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효상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서울 양재점 과일팀장은 “껍질을 까지 않고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딸기를 찾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며 “특별한 작황 부진을 겪지 않는 한 산지물량이 많아 가격이 높지 않은 만큼 딸기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선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원은 “딸기 재배면적 확대와 재배기술 발전이 소비자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딸기 1인당 연간 소비량도 중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규희 기자 kyuhe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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