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양파 공급물량 달려 당분간 강세

입력 : 2021-01-15 00:00 수정 : 2021-01-15 23:41

생산량·입고물량 감소 따라 저장물량 지난해보다 줄어

예년보다 재고 부패율 높아

식당·설 대목 수요가 ‘변수’

 

마늘·양파는 지난해에 비해 저장물량이 적은 데다 부패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산 마늘·양파가 출하되기 전까지는 공급물량이 달리면서 강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저장물량 지난해보다 적고 부패과 많아=마늘·양파는 현재 저장량이 지난해보다 다소 적다는 게 시장 관계자와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말 기준 2020년산 난지형 마늘 재고량이 4만8360t으로 전년 대비 3%, 평년 대비 16.6%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하기도 했다. 2020년산 난지형 마늘 생산량이 전년보다 줄면서 입고량은 감소한 반면 지난해 하반기 마늘값 강세로 출고량이 늘어난 결과라는 게 농경연의 분석이다.

양파 재고량은 지난해말 기준 23만7251t으로 전년보다 8.5% 감소했다. 양파 역시 2020년산 생산량이 전년 대비 26.7% 줄면서 입고량이 5.6% 줄어든 게 저장량 감소의 주요인이다.

마늘과 양파의 저장상태는 예년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제대로 여물지 않았거나 수확기 비를 맞은 물량이 많이 저장돼 부패율이 예년보다 높다는 게 산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원태 농경연 양념채소관측팀장은 “지난해 봄 기상 여건이 좋아 마늘·양파 모두 생육이 빠른 편이었다”며 “그러다보니 구 크기는 큰 반면 단단함이 덜해 장기 저장과정에서 감모율과 부패율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유승철 동화청과 경매사는 “저장성이 낮아 조기 출하가 이뤄진 점도 저장물량이 지난해보다 적은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 유통 전문가는 “양파의 경우 수확기에 비를 맞은 물량이 많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손이 모자라 양파를 충분히 건조하지 않고 창고에 넣은 경우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당분간 강세 기조 유지할 듯=최근 마늘·양파 값은 전년과 평년 대비 높게 거래되고 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달 상순 깐마늘 상품 1㎏당 평균값은 6883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0%, 평년 동기보다 6.6% 높은 수준이다.

양파의 경우 7∼13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상품 1㎏ 평균 경락값이 1700∼1900원으로 집계된다. 전년과 평년 동기의 900∼1100원과 비교하면 60∼99% 높은 값이다.

마늘·양파 값은 당분간 강세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저장량이 지난해보다 적은 데다 부패율도 높아서다. 다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식당 소비와 설 대목 소비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규원 대아청과 경매사는 “마늘값은 한동안 강세를 유지하겠지만, 코로나19로 식당들이 영업에 차질을 빚으며 소비가 부진한 것이 변수”라면서 “햇마늘이 나오기 전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식당 소비 변화가 경락값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권 한국청과 경매사는 “양파는 설 대목에 가정 수요가 늘어나는 게 일반적”이라며 “설 대목에 단기적으로 양파값이 현재보다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혜 기자 hybrid@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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