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보다 고품질, 일본산보다 저렴…‘샤인머스캣’도 한류

입력 : 2020-09-21 00:00 수정 : 2020-09-21 23:57

중국·동남아서 주문 쏟아져

지난해보다 성목면적 늘어도 발주량 못 채울 만큼 인기 

수출액 전년 대비 30% 늘 듯” 

태풍 여파로 품질 관리 관건

 

<샤인머스캣> 포도의 수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수출이 본격화될 10월을 앞두고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샤인머스캣> 수출 주문이 몰리는 분위기여서다.

손상필 경북 새김천농협 경제상무는 “<샤인머스캣> 성목 재배면적이 급증했음에도 수출 바이어들의 발주량을 다 채우지 못할 정도”라면서 “지난해 수출액이 36억원이었는데 올해는 최대 50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당도 17∼18브릭스(Brix) 이상 등 품위만 맞춰주면 아예 생산량 전체를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은 산지조직도 있다. 경북 상주의 포도작목반인 ‘샤이왕’은 동남아 바이어들과 수출 가능한 물량을 전량 내보내기로 계약을 끝낸 상태다.

이종헌 샤이왕 대표는 “작목반 전체 <샤인머스캣> 재배면적 13㏊ 가운데 최대 절반을 수출하는 게 목표”라며 “올해 작목반의 <샤인머스캣> 수출액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북 이외의 다른 <샤인머스캣> 주산지와 수출업체 관계자들도 <샤인머스캣> 수출액이 전년 대비 20∼30%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포도 수출실적은 수출액 2280만9000달러, 수출물량 1866t이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이 가운데 <샤인머스캣>이 차지하는 비중은 수출액 72%, 수출물량 49%로 추정한다. 사실상 포도 수출을 <샤인머스캣>이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수출 가격도 지난해보다 다소 올랐다. 수출통합조직인 한국수출포도연합은 <샤인머스캣>의 이달 1㎏당 최저수출단가를 중국 2만5000원, 동남아 2만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와 견줘보면 2000원씩 올린 것이다.

황의창 한국수출포도연합 대표는 “산지 작황 등 변수가 남았으나 전년 대비 수출액 증가폭을 30%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이런 긍정적 전망을 근거로 최저수출단가를 지난해보다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주문 증가는 중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국산 <샤인머스캣>의 인기가 높은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현지에서 한국산 <샤인머스캣>은 중국산에 비해서는 품질이 좋고 일본산보다는 가격이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샤인머스캣>의 수출 성패가 품질 관리에 좌우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aT 관계자는 “긴 장마와 태풍의 여파로 <샤인머스캣>의 숙기가 늦어지고 당도가 떨어지는 등 작황이 부진해 막바지 품위 관리가 제값을 받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업체인 그린빌의 장탁중 대표도 “국산 <샤인머스캣>의 품위가 떨어지면 생산량 대비 수출량 증가폭은 제한될 수밖에 없는 데다 해외시장에서 중국산의 저가 공세를 이겨내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현진 기자 ji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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