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오미자. 광양 황매실…식품도 ‘지역마케팅’ 시대

입력 : 2020-01-29 00:00
광주광역시의 주류제조업체 무등산 브루어리가 생산한 맥주 ‘무등산 필스너’와 지역 특산물인 수박을 넣은 ‘워메IPA’.

2020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

특산물 원료로 사용하거나 상품이름에 도시명 넣는 등 ‘지역’ 강조 상품 인기 전망
 



지역 특색을 살린 식품이 국내외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란 시장조사기관의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인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은 최근 ‘2020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를 발표하며 지역 특색을 강조한 상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밝혔다. 몇년 새 전세계 소비자들 사이에서 도시·국가·지역 등 자신이 나고 자란 곳에 애착을 가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또 소비자들이 자신의 지역만이 아닌 다른 ‘지역’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되면서 ‘지역’이 마케팅의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식품·영양 부문 총괄연구원은 “한국만의 특색을 갖춘 과일말랭이, 매운 라면이 외국인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동남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이는 지역의 특색 있는 음식이 글로벌시장에서 승부를 본 좋은 예시”라고 분석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인 셈이다.

지역 특색을 살린 상품은 최근 국내 식품업계에서도 증가세가 뚜렷하다. 지역특산물을 원료로 활용하면서 상품이름에 지역명을 담는 이른바 ‘로컬 네이밍’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타벅스의 로컬 네이밍 상품이다. 스타벅스는 국내 특산물을 활용해 자체 개발한 음료에는 원료 산지명을 넣어 작명한다. <문경 오미자 피지오> <광양 황매실 피지오> <공주 보늬밤 라떼> 등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문경 오미자, 광양 황매실 등의 소비가 크게 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류업계에서도 지역 특색을 살려 성공한 사례가 많다. 수제맥주시장이 커지면서 생겨난 지역의 소규모 양조장들은 ‘지역’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거나 제품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일례로 광주광역시 소재의 주류제조업체 무등산 브루어리는 맥주 재료로 광주산 밀·보리를 이용할 뿐 아니라 무등산 수박도 쓴다. 강원 강릉의 버드나무 브루어리도 강릉산 쌀과 특산물인 창포·솔잎 등을 활용한 맥주를 생산한다.

윤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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