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이유식시장’이 뜬다…국산 농산물 새로운 소비처 될까

입력 : 2020-01-13 00:00 수정 : 2020-01-14 00:17

젊은 부모들, 간편함 추구

고품질 원물 사용 제품 선호 지난해 시장규모 322억 추정

친환경농산물 쓰는 한 선도기업 7년간 농산물 73억원어치 구입

중국·베트남 등 해외 수출 유망
 


11개월 아들을 키우는 맞벌이 주부 이은정씨(33)는 매일 아침 이유식을 배송받는다. 이씨는 “직접 하면 한꺼번에 많은 양을 조리해 메뉴가 반복될 수밖에 없는데, 사서 먹이면 종류가 다양하다”며 “장 보고 요리하는 대신 아이와 놀 시간이 더 늘어난 점도 좋다”고 말했다.

해마다 출산율은 떨어지지만 이유식시장은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간편이유식시장 규모(소매매출 기준)는 322억원으로 추정된다. 2014년 12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5년 만에 2.5배 넘게 성장했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식품·영양 부문 총괄연구원은 “간편함을 추구하는 젊은 부모 소비자들이 많아 이유식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식품업체들이 검증된 식재료를 사용하고 영양까지 고려해 정성 들여 만든다는 인식이 퍼진 점도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유식시장의 성장이 국산 농산물 소비촉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아이를 위한 식품인 만큼 국산 농산물로 만든 이유식을 선호하는 젊은 부모가 많아서다.

농업 벤처회사인 ㈜에코맘의산골이유식 농업회사법인(이하 에코맘)의 성공이 대표적이다. 에코맘은 지리산에서 난 친환경 제철 농산물로 이유식을 생산하는데 명품 이유식이라고 알려지면서 급성장했다. 2013년 3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은 올해 150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오천호 에코맘 대표는 “믿고 먹일 수 있는 좋은 재료로 이유식을 만든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통했다”면서 “2013년부터 지금까지 사들인 농축산물만 73억원어치에 이른다”고 말했다.

국내 이유식제품은 국내를 넘어 해외로까지 뻗어나갈 전망이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중국시장을 겨냥해 몇년 전부터 쌀 이유식의 개발과 수출을 돕고 있다. aT 관계자는 “중국·베트남 등 다른 나라에서도 프리미엄 이유식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수출이 늘면 다양한 국내산 농산물 수요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윤슬기 기자 sgyo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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