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유통 우리가 스타] 번외편 - 기자 3인의 솔직후기

입력 : 2019-12-11 00:00

잘되는 산지유통 비결 ‘신뢰’와 ‘협력’

김 기자 - 관계자간 유대감 꼭 필요

박 기자 - 규모화, 성공조직 공통점

이 기자 - 안정적 판로 중요성 확인


 

본지가 4월5일 전북 남원시조합공동사업법인을 시작으로 연재한 ‘산지유통 우리가 스타’ 기획이 12월6일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잘되는 산지유통조직의 공통점과 기사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취재 뒷이야기를 본지 유통팀 단톡방(단체 카톡방) 대화 형태로 재구성했다.



김소영 ‘산지유통 우리가 스타’ 기획이 이제 끝났네. 홀가분하지?ㅋㅋ 멀리 취재 다니느라 고생들 했네. 어땠어?



이선호 입사하고 맡은 첫 기획 연재였는데 처음엔 산지유통이 어떤 개념인지도 잘 몰랐어요. 하지만 몇번 취재를 하면서 ‘아 이런 거구나’ 하고 깨달았죠.



박현진 아직도 잘 모르는 것 같더구만ㅋㅋ 농담이고ㅎㅎ. 저는 ‘산지유통엔 왕도가 있다’는 점을 깨달았죠, 흠흠.



김소영 오호? 무슨 뜻?



박현진 제가 경남 남밀양농협, 농협경제지주 충북 영동군연합사업단, 강원 철원 김화농협, 홍천 내면농협 등 4곳을 취재했거든요. 근데 공통점이 있었어요. 첫째는 규모화예요. 남밀양농협은 당근, 농협영동군연합사업단은 포도·복숭아, 김화농협은 파프리카·토마토, 내면농협은 여름작기 감자·무·풋고추·오이 등…. 오랜 재배역사를 자랑하는 소득작물의 주산지예요. 공선출하회나 작목반 같은 기초조직부터가 잘 꾸려질 수밖에 없는 거죠. 재배기술이나 선별이 우수한 건 기본이고요. 취급물량이 많으니 도매시장·대형마트·수출 등 판로별로 교섭력을 갖추기도 좋고, 포장재비·물류비에서도 규모의 경제로 절약이 가능하잖아요.



김소영 기특한 발견이네. 계속해봐♡



박현진 둘째는 농협과 생산농가의 유대관계더라고요. 농가조직이 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나 연합사업단에 판매권한을 확실하게 위임했을 때 성과가 컸어요.



김소영 농민들도 순간적인 시세에 조급해하지 말고 긴 호흡으로 농협을 믿어줘야 한다는 말이군. 이하동문일세. 난 조합공동사업법인(전북 남원시조합공동사업법인, 경북 성주조합공동사업법인, 경기잎맞춤조합공동사업법인), 농협연합사업단(충남 예산군연합사업단, 경북 의성군연합사업단, 전남 영암군연합사업단)을 각각 3곳, 지역농협 2곳(경기 안산 반월농협, 경남 창녕농협)을 취재했는데 잘되는 곳은 정말 다르더라고. 성주군청 공무원이 성주조공법인과의 관계를 부부로 표현하고, 영암군연합사업단 직원이 지역농협 직원을 친동생처럼 대하는 게 인상적이었어. 그만큼 서로를 신뢰한다는 뜻 아니겠어?



이선호 저는 학교급식용 식자재 공급으로 유명한 충남 천안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을 새벽에 찾았는데 물류센터 앞에 수십대의 트럭이 꽉 들어찬 모습에 가슴이 설레더라고요. 산지유통이 성공하려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유지하는 게 관건이란 걸 느꼈죠. 전남 화순 도곡농협 로컬푸드직매장에선 한 소비자가 “직매장의 왕팬”이라면서 엄지를 치켜드는 모습에 농협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어요.



김소영 내년이면 정부가 산지조직화를 정책적으로 지원한 지 딱 20년이 돼. 산지조직화가 뭐겠니? 생산 규모의 영세성을 극복해 소비지와의 거래교섭력을 키우는 거잖아. 최근 온라인시장 급성장 등 유통환경이 급변해 조직화의 방향을 다시 고민해야 할 시점이긴 해. 그렇더라도 APC 운영과 통합마케팅조직 출범을 통해 정책방향에 부응해온 농협의 노력을 무시할 수는 없어. 농협 산지유통조직에도 ‘스타’가 나타나고 있으니 말야.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연재 제목 너무나 잘 지은 것 같지 않니? 우리 부장과 내가 없는 머리 맞대고 고안했는데 어때, 괜찮았지? 데헷. 내년엔 더 멋진 기획 연재해보자고.

김소영·박현진·이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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