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전성기 ‘쭉~’ 유튜브 영향력 ‘쑥’

입력 : 2019-12-09 00:00 수정 : 2019-12-09 23:28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20 식품소비 트렌드’ 살펴보니

1인·맞벌이 가구 증가로 올 새벽배송 시장규모 ‘8000억’ 팽창

모바일쇼핑 비중 확대…‘소비자 욕구 맞춤형 제품’ 인기 지속

가심비·가성비 동시추구 소비 눈길…중화권 음식 약진 전망



‘내년 식품소비 트렌드는?’

소비자들은 소비자 맞춤형 제품과 미래지향적인 소비 등이 새해 식품시장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9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에서 농경연 식품소비 트렌드 모니터(농소모)가 선정한 ‘2020 식품소비 트렌드’를 소개했다. 농경연이 매년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하는 농소모는 주부·학생·직장인 등으로 구성된다.

소비자들은 소비자의 니즈(욕구)를 저격한 맞춤형 제품이 내년에도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디슈머(Modisumer)’와 ‘펀슈머(Funsumer)’ 등 다양한 유형의 소비자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낼 거란 예측이다. 모디슈머는 기존 제품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변형해서 이용하는 소비자, 펀슈머는 음식을 소비할 때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뜻한다. 식품업체들은 이들의 아이디어와 의견·취향을 반영한 제품을 적극 개발하는 추세다. 이처럼 기업이 아닌 소비자가 트렌드를 주도하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새벽배송의 전성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1인가구·맞벌이가구의 증가와 신선식품·프리미엄제품에 대한 욕구확대가 시장성장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2015년 100억원대였던 새벽배송 시장규모는 올해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등 무서운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식품소비 역시 확산될 것으로 예측됐다. 불편해도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 친환경마케팅을 펼치는 업체 등 윤리적·미래지향적인 소비가 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식품배송업체들은 과도한 포장재 사용을 줄이기 위해 신소재 포장법을 개발하는 등 ‘윤리적 배송’에 나서고 있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트렌드로 식품구매에 대한 모바일과 유튜브의 막대한 영향력을 꼽았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10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식품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의 비중은 70.3%에 달하는 등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유튜브의 경우 유명 유튜버의 먹방(먹는 방송)과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 영상에 등장한 식품이 큰 마케팅효과를 거두고 있다.

가심비와 가성비를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도 주목되는 트렌드다. 평소에는 저가품 위주의 가성비를 따지지만 특별한 날에는 고가품 위주의 가심비를 추구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처럼 이중적인 소비행태를 보이는 ‘앰비슈머(Ambisumer)’는 획일적인 소비패턴을 벗어나 건강과 맛, 재미와 합리성, 특별함과 간단함 등 양극화된 소비를 즐긴다.

신선편이식품·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꾸준한 소비와 함께 중화권 음식이 세를 넓힐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홍복희 농소모 요원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마라탕·흑당음료처럼 맵고 달콤한 맛을 많이 찾는 데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주춤한 일식시장 자리를 중화권 음식이 파고들 것”이라며 “건강과 위생 이슈 등 소비자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혜 기자 hybrid@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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