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무·양배추 값 ‘흐림’…상품 부족한 배추는 ‘맑음’

입력 : 2019-09-20 00:00

[추석 이후 관심 쏠리는 채소 시장·주산지] 고랭지 무·배추·양배추 출하동향과 시세전망

고랭지무, 예년엔 9월 수확 끝 올핸 약세로 10월까지 밀려 가을무 출하되면 값 반등 어려워

배추, 이달까지 강보합세 태풍 ‘링링’ 영향 물량 줄어

양배추, 평년 시세 절반 수준 “정부 수급조절 품목 포함을”
 


추석 연휴가 지나자 전국 주요 엽근채소 주산지들도 분주한 일상으로 돌아왔다. 고랭지 무·배추 주산지인 강원지역은 막바지 출하작업으로, 월동무·양배추·당근 등 겨울채소 주산지인 제주지역은 파종작업으로 여념이 없다. 고랭지 무·배추·양배추 출하동향과 시세전망, 겨울채소 파종동향과 수급전망을 살펴본다. 



고랭지 무·배추·양배추 경락값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8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무는 20㎏들이 상품 한상자가 평균 9901원에 거래됐다. 대목장 출하 성수기였던 5일 1만5450원을 기록하고서 경락값이 서서히 떨어지는 모양새다. 평년 9월 경락값은 1만5094원이었다.

전망도 어둡다. 당분간 약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원지역에 여전히 수확을 끝내지 못한 무밭이 많이 남아서다. 이름 밝히기를 꺼린 한 산지유통인은 “예년 같으면 고랭지무 수확작업이 9월 내로 끝나는 게 보통”이라며 “올해는 바닥세 탓에 계속 뒤로 밀려 10월 상순은 돼야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결국 고랭지무와 가을무의 출하시기가 길게 맞물릴 수밖에 없다”며 “이래선 경락값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배추는 그나마 상황이 낫다. 명절 대목장 이후에도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18일 배추는 10㎏들이 상품 한망당 평균 1만5962원을 기록했다. 평년 9월 경락값 1만135원을 웃돈다.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을 받은 배추밭이 많아서다.

김명배 가락시장 대아청과 기획팀장은 “잦은 비가 무보다는 배추에 더 큰 피해를 줬다”며 “완전고랭지(해발 550m 이상)에 있는 배추밭은 조만간 수확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변수는 20일께부터 출하를 시작할 준고랭지의 이모작 배추밭”이라며 “우선 이달까지는 강보합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가장 큰 문제는 양배추다. 8㎏들이 상품 한망당 경락값이 3000원 아래로 주저앉았다. 평년 이맘때 시세인 7534원과 견줘보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소득은커녕 출하비용을 밑도는 수준이다. 무·배추처럼 정부의 수급조절 품목에 양배추를 넣어달라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김상호 강원 태백농협 농산물유통가공사업소 팀장은 “정책적인 뒷받침이 없다면 양배추의 수급조절은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며 “농협의 계약재배 비중을 키워 생산농가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현진 기자 ji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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