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농업] 드라마·음악 다음은 농산물…‘맛있는 한류’ 새 지평 열다

입력 : 2019-08-15 00:00

위풍당당 한국농업-프레임을 창조하다

 

한국 농업은 기존의 틀을 새롭게 하거나 꾸준히 새 틀을 만들면서 위상을 높여왔다. 한국 농업의 위상변화를 여실히 체감할 수 있는 분야가 수출농업이다. 품질 고급화, 품목 다양화 등으로 한국 농산물의 수출경쟁력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기본기와 개척정신을 무기로 세계 각국의 무역장벽을 당당히 넘는 모습에서 농민들의 기(氣)도 으랏차차 솟는다. 그리고 이러한 약진에는 소리 없이 혁신을 거듭해온 전국 방방곡곡의 산지조직이 있음은 물론이다. 축산분야의 활약상도 눈부시다. 세계인의 입맛 공략에 나선 한우, 국민 회식 메뉴로 자리매김한 한돈 등은 국내 농업생산액 비중 40%에 걸맞은 한국 축산업의 변모상이다.
 

 

■ 수출농업-신선농산물의 화려한 비상

수출농업의 비상이 눈부시다.

지난해 해외에 판매한 우리 신선농산물은 12억7600만달러어치에 달한다. 사상 최고 기록이자 2011년 이후 지루하게 매여 있던 10억~11억달러대를 시원스레 돌파한 자랑스러운 성과다<표 참조>.

특히 전통적인 수출 효자품목과 신규 품목이 조화로운 성장을 보여 의미를 더했다. 수출시장의 ‘고참’인 파프리카는 2016년 9380만달러 이후 두번째로 높은 9226만달러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신참’인 포도 역시 <샤인머스캣>의 중국·베트남 인기에 힘입어 1431만1000달러어치를 수출해 1000만달러 시대를 단숨에 열어젖혔다. 과일 중 규모가 가장 큰 배의 수출액은 8005만9000달러로 전년 대비 20.8%나 증가했다.

신선농산물 수출은 말처럼 쉽지 않다. 지난해 신선농산물 수출액은 12억7600만달러로 전체 농림수산식품 수출액 93억300만달러 중 13.7%, 수산물을 제외한 농림축산식품 수출액(69억2500만달러)만 놓고 봐도 18.4%에 불과하다. 상대국 소비자의 까다로운 입맛과 높은 검역장벽이란 이중고를 넘어서기가 쉽지 않았음을 뒷받침하는 수치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내 신선농산물의 수출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샤인머스캣>의 도약이 대표적이다. 고품질·고가 전략을 잘만 활용하면 우리 과일도 해외 고급 과일시장에서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어냈다.

신선농산물 수출이 어려운 또 다른 점은 국내시세의 유혹에 흔들리기 쉽고 기존 수출시장에 안주하기 쉽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명성이 높은 수출산지들의 경우 다음 2가지 중 하나는 반드시 갖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상대국 검역조건에 최대한 부응하고 현지 바이어와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뚝심이 첫째요, 신규시장을 공략하고야 말겠다는 개척가 정신이 두번째라는 것이다.

김소영 기자 spur222@nongmin.com

ⓒ 농민신문 & nongmi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추천광고

게시판 관리기준?
게시판 관리기준?
비방, 욕설, 광고글이나 허위 또는 저속한 내용 등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되거나 댓글 작성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농민신문 및 소셜계정으로 댓글을 작성하세요.
0 /200자 등록하기

기획/연재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