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농가가 기른 ‘샤인머스캣’에 대륙이 들썩

입력 : 2019-08-15 00:00
경북 상주시 화동면의 한 포도밭에서 산떼루아영농조합법인 김동근 대표(가운데), 이종헌 이사(왼쪽), 신희용 사무국장이 수출용 ‘샤인머스캣’ 포도를 선보이고 있다.

경북 상주 산떼루아영농조합법인

지난해 수출 100만달러 돌파 국내 대중국 포도 수출액 60%

다양한 구성·농가 엄선 등 비결
 


신품종 청포도인 <샤인머스캣>의 인기가 올해도 뜨겁다. 17브릭스(Brix)를 웃도는 평균 당도와 껍질째 먹을 수 있는 편리함으로 포도시장의 판도를 뒤바꿔놨다. 열풍은 수출시장에서도 매한가지다. 특히 대중국 수출실적이 가파르게 뛰었다. <샤인머스캣>을 처음 선보인 2017년 27만달러어치에서 2018년 169만달러어치로 한해 동안 6배가량 성장했다. 이토록 눈에 띄는 판로확대를 이끈 산지조직은 바로 경북 상주의 산떼루아영농조합법인이다. 26농가가 똘똘 뭉쳐 지난해 중국에만 <샤인머스캣>을 100만달러어치 넘게 수출했다. 대중국 포도 수출액 가운데 60% 가까이를 도맡은 셈이다.

김동근 산떼루아영농조합법인 대표는 “2016년부터 수출시장 개척에 공들인 결과”라며 “상품 다양화와 철저한 품위관리에 더해 수출박람회에도 매년 5~6차례씩 참여해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산떼루아영농조합법인의 수출용 <샤인머스캣>은 다양한 상품구성을 뽐낸다. 한송이 프리미엄 포장부터 2㎏·4㎏들이에 이르기까지 구색을 갖췄다. 여기에 당도, 포도송이의 무게와 형태 등 품위기준도 깐깐하게 적용하고 있다.

물론 초창기에는 기존 <캠벨얼리>처럼 농사를 짓다가 쓴맛도 봤다. 수출시장의 구매자로부터 클레임이 들어와 손해를 보기도 했다. 그래도 굴하지 않았다. 농촌진흥청과 상주시농업기술센터의 도움으로 재배기술부터 다잡았다.

이종헌 산떼루아영농조합법인 이사는 “지금은 모든 회원농가가 글로벌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았다”며 “수출국가별 검역조건을 맞추기 위한 저온저장고부터 집하장·공선장·교육장 같은 기반시설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상주시도 물류비 뒷받침과 바이어 초청으로 수출시장 개척을 도왔다. 싱가포르·베트남·태국으로 저변을 넓힌 원동력이다. 신희용 산떼루아영농조합법인 사무국장은 “<샤인머스캣> 재배면적이 해마다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내수시장에서의 경쟁을 피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현지화 지원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상표권 등록과 포장재 디자인 개발에 이어 바이어 연결까지 아우른다. 덕분에 5월 중국 과일 전문 바이어인 ‘러라(Lurra)’와 올해부터 4년 동안 <샤인머스캣>을 연간 300t씩 수출하는 대형 계약도 맺었다. 2018년 기준 수출단가로 따지면 연간 500만달러어치에 이른다.

산떼루아영농조합법인은 벌써 ‘<샤인머스캣>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시험재배를 시작한 신품종을 내년에 처음으로 수확한다”며 “<샤인머스캣> 이후를 한발 앞서 준비하겠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출시장 개척에도 계속 힘써 모든 회원농가가 연소득 2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상주=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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