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산업발전법 국회 통과…“재사용 화환 표시항목 구체화해야”

입력 : 2019-08-12 00:00

재탕화환 소비 지양 위해 이전 사용처·사용기간 등 상세 공개하는 시행령 필요

화훼통계 정확성 높이려면 농가수·생산액 전수조사도



‘화훼산업발전법’ 제정에 화훼업계는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효과적인 법 집행을 위해선 시행령·시행규칙 등에 보완해야 할 점이 적잖다는 의견을 냈다. ‘화훼산업 발전 및 화훼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 제정안’은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본지 8월7일자 2면 보도).

화훼단체 관계자들은 “늦게나마 법이 제정된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효과적인 집행을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지적했다.

화훼단체들은 법률에 포함된 ‘재사용 화환 표시제’에 대해 기대 속 우려를 나타냈다. 박운호 한국화원협회장은 “단순히 화환의 재사용 유무만 표시하게 하면 재사용을 공식적으로 인정해주는 것 이상의 효과는 없을 것”이라며 “생화를 재탕한 화환 소비를 지양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시행령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영수 한국절화협회 사무국장은 “재사용된 화환의 이전 사용처와 사용기간, 화환에 사용된 생화와 조화의 비율, 원산지 등을 시행령을 통해 최대한 상세히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화훼산업에 관한 통계가 좀더 정확하고 자세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임영호 한국화훼협회장은 “지금 화훼통계는 지방자치단체 조사를 단순 취합하는 방식이라 현실과 오차가 크다”며 “법률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통계를 작성하고 관리할 책임이 있는 만큼 화훼농가수와 생산액 등을 전수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원기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공판장장은 “연간 화훼재배 현황 통계를 시기별로도 나눠 보여주면 농가가 지난해 성수기와 비수기 생산량을 참고할 수 있어 수급관리가 보다 수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화훼단체들은 법률 제정을 계기로 정부가 화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역할을 해줄 것도 주문했다. 박운호 회장은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 이후 여전히 경색된 시장 분위기를 정부가 나서서 결자해지해야 한다”며 “화훼가 가진 정서적 가치와 다양한 기능도 정부 차원에서 연구·홍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선호 기자 prefer@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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