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소비촉진 ‘3종세트’ 또?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 활용을”

입력 : 2019-07-12 00:00 수정 : 2019-07-13 23:47
유튜브채널 ‘백종원의 요리비책’ 캡처화면.

농식품부, 수급조절안 발표

특판·급식·포스터론 소비 끌어올리기엔 역부족

백종원, 유튜브 ‘요리비책’서 만능 양파 요리법 시리즈 제작

폭발적 반응 이끌며 구매 독려

농업계, 관행적 소비운동 탈피 새로운 소비촉진방안 모색을
 


농협 계통판매장에서 특판행사 실시, 단체급식에 관련 식단 확대편성 독려, 효능 포스터 제작 지원….

농림축산식품부가 6월3일 ‘양파 수급조절 3차 대책’으로 발표한 소비촉진대책의 골자다. 당시는 생산단수가 10년 내 최대치였던 2014년 수준을 뛰어넘어 대풍이 예상된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대책의 주된 내용은 과잉생산에 따른 값 하락문제가 불거질 때면 으레 나오는 것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양파값이 이후 한달이 넘도록 회복은커녕 추락을 거듭한 이유를 이같은 낡은 소비촉진방법에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기껏해야 농협하나로마트를 통한 할인행사나 단체급식을 활용하는 정도로는 소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양파는 양념채소 정도로 인식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일선 가정에선 다량으로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외식사업가 겸 방송인 백종원씨의 유튜브활동이 회자되고 있다. 백씨는 유튜브채널 ‘백종원의 요리비책’에서 ‘양파농가를 응원합니다! 만능양파볶음 대작전’ 시리즈를 6월23일부터 올리기 시작했다. 7편으로 구성된 시리즈는 양파 손질·보관법을 비롯해 덮밥·수프·샌드위치·비빔면 등 다양한 양파 요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양파 손질과 보관법’ 1편 조회수가 10일 현재 317만회가 넘을 만큼 반응은 폭발적이다.

‘(전남) 무안에서 30년 넘게 양파농사를 짓는 농사꾼의 딸이다. 값 폭락으로 부모님이 많이 힘들어하시는데 응원이 되는 것 같아 기쁘다’ ‘주산지농협에 근무하고 있는데 시의적절한 영상 정말 고맙다’는 산지의 감사댓글도 줄을 이었다. 눈에 띈 건 ‘무료급식소에서 (알려준 대로) 양파볶음비빔밥 160인분을 제공했더니 반응이 정말 좋았다’ 등의 요리법 자체에 대한 호평도 적지 않았다는 점이다. 양념채소에 국한된 양파의 소비저변을 넓혔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백씨의 행동은 사회적 인지도가 높은 유명인사가 ‘유튜브’라는 매체를 활용했다는 점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사는 것이 일반화되고, 궁금한 게 있으면 포털사이트보다는 영상 위주의 ‘유튜브’를 검색하는 젊은 세대가 늘어난 시대변화를 잘 파고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친농업계 인사에만 초점을 맞춘 소비촉진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일러주는 좋은 사례이기도 하다. 소비 트렌드 변화에 걸맞게 소비촉진방식도 바뀌어야 한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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