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복숭아, 풍부한 일조량·큰 일교차 덕 ‘당도 최고’

입력 : 2019-06-26 00:00
경북 경산시 압량면의 한 과수원에서 서양수 압량농협 조합장(왼쪽)과 농민 김경환씨가 갓 수확한 천도복숭아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산지에서는 여느 해보다 맛과 향이 뛰어나다고 입을 모은다.

[유통 확대경] 천도복숭아

작황 평년 수준으로 무난 경산·영천·청도 출하 한창 조생종 14브릭스 웃돌아

품위 좋지만 반입량 급증해 6월 하순 들어 약보합세 맑은 날 지속돼야 소비 활발
 


경북 경산·영천·청도 등지에서 천도복숭아 출하가 한창이다. 수확기를 앞두고 우박피해가 일부 발생했지만 평년 수준의 작황은 무난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올해는 큰 일교차로 맛·향이 여느 해와 견줘도 더 뛰어나 산지의 기대가 크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앞으로 날씨가 소비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천도복숭아 품위 ‘이상무’=경산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천도복숭아 주산지다. 현재 압량면 일대에서는 300여농가가 조생종 <신비> <신선>을 한창 수확하고 있다. 최근 압량농협의 하루 평균 출하량이 5㎏들이 8000상자를 웃돌 정도다. 7월 들어서는 <선프레><레드골드>를 소비지에 선보이고, 8월부터는 <천홍> <환타지아> 등이 출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조생종 천도복숭아는 맛·향이 제대로 들었다. 평균 당도가 14브릭스(Brix)를 웃돈다. 향도 짙어 산지에서는 높은 상품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생육기의 일조량이 넉넉했던 데 이어 수확기를 앞두고 일교차가 크게 벌어진 덕분이다.

서양수 압량농협 조합장은 “올해는 특히 조생종 천도복숭아의 품위가 뛰어나다”며 “농가들이 품위관리에 힘쓰고 있는 만큼 소비가 술술 풀렸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천도복숭아를 2만㎡(약 6000평) 규모로 재배하는 김경환씨(용암리) 역시 “특별한 병해충 피해도 없었고 전반적으로 작황이 좋다”며 “등급 기준에 맞춰 맛·빛깔·크기 등을 철저히 선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더위 속에서 수확작업 중인 농가들이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시세가 잘 나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소비는 앞으로 날씨가 ‘관건’=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올해 천도복숭아의 품위가 지난해보다 우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부 산지에서 저온피해를 봤으나, 생육기 기상여건이 지난해보다는 양호했다는 평가다.

가락시장의 경락값은 평년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5㎏들이 상품 한상자 기준 <신비>는 2만5000원, <신선>은 2만원을 오가고 있다. 다만 6월 하순 들어 출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약보합세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김문겸 중앙청과 경매사는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늘어났다”며 “품위가 좋지만 시장 반입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 경락값은 약보합세를 보일 듯싶다”고 내다봤다. 또한 “여름 과일 소비는 날씨가 좌우한다”며 “맑은 날씨가 계속 이어져야 소비가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매장에서 만난 한 중도매인 역시 “현재까지는 발주량이 뒷받침해주고 있다”면서도 “최근 잦은 비로 과육이 물러질까봐 걱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산=박현진 기자 ji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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