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들 “시장도매인제, 거래 투명성 훼손할 것”

입력 : 2019-06-12 00:00

가락시장 도입 논란 관련 성명서 잇따라 발표

한농연 “서울시공사 일방적 추진 안돼 … 합의점 찾아야”



농민단체들이 다시 불거진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시장도매인제 도입 논란에 대해 잇따라 성명서를 내놨다. 시장도매인제가 공영도매시장의 거래 투명성을 훼손할 우려가 여전하다는 입장이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7일 발표한 성명에서 “시장도매인제는 과거 위탁상의 사례처럼 거래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담보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독자적 가격형성 기능 미비 ▲농가수취값 하락 등이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를 향한 비판도 꺼내들었다. 찬반이 엇갈리는 시장도매인제를 일방적으로 추진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한농연은 “시장 개설자는 이해관계자들의 첨예한 견해차를 좁혀 적정한 합의점을 도출해야 한다”면서 “(지금의 일방적 추진은) 공영도매시장의 정책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탈과 독선”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계속 추진한다면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에 대한 국고보조 완전 차단 운동’을 진행할 것”이라며 “엄연한 공영도매시장 주체로서 출하자의 권리를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도 10일 성명서를 내놨다. 역시 시장도매인제와 공사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이 담겼다. 농지연은 “시장도매인제는 출하자의 선택권 확대가 아니라 오히려 비투명성을 지녔다”며 “가락시장 내 새로운 제도를 도입한다고 만사형통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시장개설자도 그 책임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며 “갈등의 한가운데로 농민을 밀어넣는 현실을 참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 서울지회는 이번 논란의 불씨를 지핀 언론보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해당 신문사가 대형마트의 이른바 ‘미끼상품’ 가격과 비교해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농산물값이 비싼 것처럼 묘사했다는 것이다.

전과연 서울지회는 “농산물은 공산품과 달리 생산지·생산자·등급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며 “사실 확인 없이 보도해 농민·유통인·소비자를 우롱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러한 보도가 재발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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