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양재공판장 부지 재개발, 화훼산업 발전의 뜻 담겨야”

입력 : 2019-05-15 00:00 수정 : 2019-05-15 23:52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화훼공판장 부지는 7만여㎡(2만1000여평)로, aT센터 건물까지 더하면 8만7000여㎡(2만6000여평)에 이른다. 두곳 모두 현재는 ‘유통업무설비(도시계획시설)’로 지정돼 있는 상태다.

aT 재개발 추진 방향 놓고 화훼인들 한목소리

aT센터 부지 합쳐 약 9만㎡ 서울시와 재개발 절차 협의

2014년 수립한 기존 계획 지상 극장·쇼핑센터 세우고 화훼경매장 지하 내리기로

4월 용역 입찰공고에도 해당 계획 참고 내용 포함

화훼업계 “다른 용도보다 업계 발전 최우선해주길”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aT화훼공판장 부지를 재개발해 다양한 용도의 시설물을 조성하는 중장기 계획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화훼산업 발전에 방점을 둔 재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화훼업계 종사자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aT는 정기 인사와 별개로 ‘aT플래닛추진팀(이하 TF)’을 사장 직속으로 만들었다. 이 TF는 aT화훼공판장 부지와 aT센터를 연계한 재개발 절차를 서울시와 협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4월22일에는 1억5000만원 규모의 ‘aT플래닛 조성을 위한 사업개발 기본구상 수립용역’을 입찰공고하기도 했다.

aT는 2014년에 이미 구체적인 재개발 계획을 담은 마스터플랜을 작성한 적이 있다. 당시 계획에는 여러 수익시설을 유치하는 방안이 들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영수 한국절화협회 사무국장은 “당시 aT가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한 보고회에서 화훼경매장을 지하로 내리고 지상에 극장과 쇼핑센터를 짓겠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TF는 2014년 마스터플랜과 현재 구상 중인 계획 사이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최연희 TF 차장은 “서울시가 2016년에 서초구 양재동과 우면동 일대를 연구개발(R&D) 중심의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하겠단 방침을 밝혀 이전 계획이 의미가 없어졌다”며 “지금은 백지상태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정된 건 아직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입찰공고에 올라온 용역제안요청서에 따르면 2014년 세운 마스터플랜을 참고해 새로운 개발을 구상하겠단 대목이 나온다. 용역을 수행하기로 한 단체에만 2014년 마스터플랜 자료를 한정적으로 제공하겠단 내용도 있다.

화훼 관련 종사자들은 재개발이 이뤄진다면 당연히 화훼산업이 그 중심에 놓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심상인 한국화훼유통연합협동조합 이사장은 “양재 꽃시장이 생겨난 지 30년 가까이 됐다”며 “화훼인들이 이곳에 대해 느끼는 중요성을 생각하면 다른 시설을 유치하기보단 화훼산업과 관련한 시설 위주로 재개발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강원 춘천에서 화훼농장을 운영하는 임동진씨는 “화훼산업 발전을 위해선 경매장뿐 아니라 협회와 학술단체 모두를 수용할 수 있는 화훼컨벤션센터 같은 시설이 들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선호 기자 prefer@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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