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김치 ‘수출경쟁력 제고’ 해법 찾아라

입력 : 2019-04-15 00:00

김치산업 활성화 및 무역수지 적자 개선 관련 워크숍

농식품부 정책방향

물류비 지원 18%로 확대 국가명 지리적표시제 도입 새 조리법·우수 종균 보급

업계 향후 과제

맛김치·소포장 선호 등 구체적 현지 시장정보 확보 맞춤형 상품 개발해야



정부가 현재 9%인 김치의 수출물류비 지원 수준을 두배로 올리기로 했다. 또 국산 김치 상표도용을 막는 차원에서 ‘국가명 지리적표시제’를 도입하고, 무분별한 김치 수입을 견제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해 김치 수입량이 수출량의 10배를 웃도는 29만742t을 기록해 갈수록 무역적자가 커지는 상황이어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민국김치협회는 11일 대전 라온컨벤션호텔에서 ‘국산 김치 활성화 및 무역수지 적자 개선전략’ 워크숍을 열었다. 워크숍에는 이하연 대한민국김치협회장(김치명인)을 비롯해 업계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농식품부는 김치의 수출경쟁력 제고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김치 조리법과 우수 종균을 개발·보급하고, 마케팅과 저온물류체계 구축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수입 김치의 무분별한 반입을 견제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곽기형 농식품부 식품산업진흥과 사무관은 “김치의 수출물류비 지원 수준을 9%에서 18%로 늘리고, 국산 김치 상표도용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명 지리적표시제’도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입 김치 생산현장에 대한 점검도 강화할 계획”이라며 “소비자단체와 함께 수입 김치 성분·위생 분석 및 합동실태조사도 실시해 국산 김치의 차별화를 돕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성훈 세계김치연구소 전략기획본부장은 ‘무역수지 개선전략’이란 주제발표에서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선 수출을 늘리는 게 현실적인 방법”이라며 “최근 몇년 사이 외국 소비자 사이에 한국김치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수출길 역시 넓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일본 중심이던 김치의 수출 대상국도 2005년 31개국에서 지난해 75개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수출확대를 위한 김치업계의 중점관리사항으로 ▲시장정보 확보 ▲상품 개선 ▲바이어 관리 ▲무역실무능력 향상 등 4가지를 꼽았다.

그는 “도시별로 세부적인 시장정보를 얻어 소비자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고 바이어를 섭외·관리해 실질적인 시장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정보 확보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베트남 호찌민시의 사례를 들었다. 한류열풍으로 최근 김치소비가 증가세인 호찌민에선 포기김치가 아닌 맛김치 형태의 상품이 유행이라는 것이다. 포장단위도 100g 소포장이 주류다. 아울러 고수나 양배추 같은 채소를 재료로 활용하거나 젓갈을 빼는 등 현지화가 이뤄진 상품김치가 인기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박 본부장은 “국가가 아니라 ‘어느 도시 어떤 마트에 수출한다’는 관점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시장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상품을 만들어야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박현진 기자 ji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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