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은 ‘사과대추’…크고 달콤한 맛 인기

입력 : 2018-10-12 00:00 수정 : 2018-10-14 01:19

9월말부터 한달간 반짝 출하 롯데마트, 연매출 3배 성장

 

아삭한 사과맛에 일반 대추보다 3~4배 큰 ‘사과대추’가 제철을 맞았다. 왕대추·황제대추·황실대추로도 불리는 사과대추는 보통 지름 4㎝ 내외, 무게 40g안팎으로 큰 것은 달걀만 하다. 당도도 20브릭스(Brix) 이상으로 달콤하다. 

성출하기를 맞아 이마트·롯데마트·하나로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도 일제히 사과대추 판매에 나서고 있다(사진). 가격은 이마트 9980원(900g), 롯데마트6900원(500g) 수준이다.

소비자 반응은 긍정적이다. 10일 서울 성동구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주부 김미자씨는 “어른이나 아이들 모두 즐겨 먹을 수 있는 맛인 데다 식이섬유·비타민C가 풍부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듣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구입했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는 매출에도 반영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2017년 사과대추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0% 상승했으며, 올해도 지난해보다 20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영직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서울 양재점 과일팀장은 “사과대추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유통된 지 불과 3~4년인데 매년 수요가 늘고, 제수용보다 일반 가정용 소비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식부위가 많으면서도 먹기 편하고 당도가 높은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사과대추 주산지는 충남 부여, 경북 경산·군위 등이다. 산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2~3년 새 기존 시설재배 농가들이 연작장해를 피하거나 자유무역협정(FTA) 폐업지원사업으로 새로운 소득작목을 찾는 과정에서 사과대추 재배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부여는 올해 농가수 380여명, 재배면적 89ha로 전국 최대 주산지로 자리잡았다.

김명환 충남 부여군지역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과장은 “2016년 매출액은 6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예상액은 40억원”이라며 “생산량과 수요가 함께 늘어 새 소득작목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향후 수년간 생산량이 급증할 경우 시세하락 등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사과대추의 출하기간이 약 한달(9월말~10월말)로 짧아 소비가 급격히 늘어나기 어렵다는 전망 때문이다.

10년 전부터 사과대추를 생산해온 최덕현 한반도농원 대표(54·경북 경산)는 “지금부터는 주산지들이 무리하게 재배규모를 늘리기보다 기존 농가 조직화와 품질향상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짧은 기간에 출하가 이뤄지는 만큼 국내 가격지지를 위해 수출도 추진하고 지방자치단체·농업기관이 나서 가공식품 연구·개발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난 기자 kimna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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