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양파, 내년 생산량 평년 웃돌 듯…“수급조절 만전 기해야”

입력 : 2018-09-14 00:00 수정 : 2018-09-15 00:02

농경연 ‘주산지 미니전망대회’

재배의향면적 평년보다 많아

수입 마늘·양파 선호 증가세 음식점 중심으로 수요 늘어

“농가, 채소가격안정제 동참 땐 생산량 예측·조절할 수 있어 외국산에 효과적 대처 가능”



마늘과 양파 모두 2019년산 재배의향면적이 평년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산지에서 적극적인 수급조절 참여가 필요해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최근 경북도농업기술원에서 ‘채소류 수급안정을 위한 주산지 미니전망대회’를 열고, 양념채소류의 2019년산 재배의향면적 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마늘·양파 재배의향면적 평년 대비 많아=마늘은 2019년산 재배의향면적이 2만6507㏊로 조사됐다. 올해 2만8351㏊보다는 6.5% 줄었지만, 평년과 견줘보면 11.7% 많다. 이같은 재배의향면적에 평년의 단위면적당 수확량을 적용하면 생산량이 34만t을 웃돌게 된다. 평년 대비 10% 많은 양이다.

걱정스러운 소비동향도 감지됐다. 소비자의 중국산 마늘 구매의향이 2010년 27%에서 2017년 36%까지 올랐다.

김원태 농경연 농업관측본부 양념채소관측팀장은 “중국산 마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옅어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외식 위주 식생활로 중국산 마늘의 소비량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양파는 2019년산 재배의향면적이 2만2260~2만4034㏊로 나타났다. 올해 2만6425㏊와 견줘서는 9~15.7% 감소했어도 여전히 평년 수준을 훌쩍 웃돈다. 재배의향면적에 평년 단수를 적용하면 예상생산량이 139만2000~147만6000t 수준이다. 최소 추정치를 기준 삼아도 평년보다 7% 이상 많다.

현재 양파는 자급률이 90%를 넘는다. 하지만 수입량 증가를 막기 어려울 전망이다. 다른 품목보다 기본 관세(135%)가 낮은 데다 음식점·식자재업체 가운데 중국산을 선호하는 곳이 점차 늘어나서다.

한편 수확이 한창인 건고추는 2018년 생산량이 6만8555~7만3850t가량으로 예상된다. 2017년 대비 23~32% 많지만 평년 8만9406t에는 못 미친다. 다른 품목보다 노동력과 생산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농촌에서 재배를 꺼린다는 게 농경연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2017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건고추 수입량이 올해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선은 채소가격안정제 동참=미니전망대회에서는 농민들의 걱정 섞인 목소리가 쏟아졌다.

김병배 대구 달성 논공농협 양파생산자협의회장은 “가격이 너무 싸면 생산비도 못 건지고, 그렇다고 조금만 오르면 외국에서 마구 들여온다”며 “재배면적 조절에 동참하더라도 이런 부분이 늘 아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양파 재배농민 역시 “생산량이 어느 수준으로 유지돼야 정부가 수입을 막아줄지 솔직한 의견을 말해달라”고 토로했다.

농경연은 농가의 채소가격안정제 참여가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농협과 품목별 생산자협의회를 통해 생산량을 예측·조절해야 수입 농산물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병옥 농경연 농업관측본부 원예실장은 “재배면적·정식시기·수확량 등을 예상할 수 있어야 생산량을 미리 조절해 가격을 적정 수준으로 맞추는 일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간상인보다는 정부나 농경연이 내놓는 정보에 귀 기울여달라”며 “품목별 주산지를 중심으로 채소가격안정제에 참여하는 게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김원태 농업관측본부 양념채소관측팀장도 “해외 리포터를 운영하며 주요 품목은 중국산 생산량까지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며 “근본적으로는 채소가격안정제로 생산량 예측·조절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대구=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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