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염’ 농사 직격탄…고랭지채소·배·사과 생산량 줄 듯

입력 : 2018-08-10 00:00 수정 : 2018-08-11 23:52

농경연 ‘8월 농업관측’ 발표

배추·무, 평년 대비 단수 감소 이달 도매시장 시세 강세 예상

배, 소과 많아 ‘상품’ 드물 전망 사과는 ‘감홍’ ‘홍로’ 감소 뚜렷
 


연이은 불볕더위 탓에 고랭지 배추·무 생산량이 평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개화기 저온피해까지 맞물린 과일류 역시 배·사과를 중심으로 생산량 감소 우려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8월 농업관측’에서 주요 품목별 생산량 예상치를 짚어봤다.



◆고랭지 배추·무 작황부진 뚜렷=농경연은 올 고랭지배추 생산량을 평년 대비 2.2~5.2% 줄어든 16만~16만5200t으로 예상했다. 고랭지무도 6.2% 감소한 6만5300t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단위면적당 수확량 감소가 원인으로 꼽힌다. 7월 상순 집중호우가 끝나고 나서 한달 가까이 불볕더위가 이어진 탓이다. 고랭지 배추·무 주산지인 강원 태백과 강릉의 7월 폭염일수(최고기온 33℃ 이상)는 각각 11·15일에 달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고랭지배추는 재배면적이 평년과 엇비슷한 5095㏊로 집계됐다. 단수(10a 기준)는 평년보다 2.4~5.5% 줄어든 3141~3242㎏에 그칠 전망이다. 농경연은 기상악화로 8월 하순 이후 출하물량도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고랭지무 역시 단수 감소가 두드러진다. 재배면적은 평년에 견줘 1.1% 감소한 2388㏊이지만, 단수는 5.2% 줄어든 2733㎏으로 예상됐다.

특히 준고랭지 1기작은 파종기(5월) 저온피해에 생육기(7월) 불볕더위·가뭄이 맞물려 작황부진이 더 뚜렷하다. 반면 9월부터 출하할 물량은 아직 생육상태가 양호하다는 게 농경연의 판단이다.

생산량 감소에 따라 8월 도매시장 경락값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농경연은 배추의 8월 평균 경락값을 10㎏들이 상품 한망당 1만5000원으로 내다봤다. 평년 같은 기간에는 1만500원 안팎이었다. 무 시세는 20㎏들이 상품 한상자당 2만2000원선을 예상했다. 평년 같은 기간에는 1만3320원선에서 경락값이 매겨졌다.



◆배·사과도 생산량 감소 현실화=농경연은 2018년산 배 생산량을 21만1400t 안팎으로 예측했다. 재배면적이 평년 대비 16.4% 줄어든 1만303㏊에 그친 데다, 단위면적당(10a 기준) 수확량 역시 6.2% 감소한 2052㎏으로 예상돼서다. 더욱이 모양새가 울퉁불퉁한 비정형과와 소과가 많아 상품 비중은 여느 해보다도 적을 것으로 보인다.

사과 생산량은 평년보다 13.3% 줄어든 46만6700t으로 집계됐다. 재배면적은 4.3% 늘어난 3만3234㏊이지만, 단수가 16.9%나 큰 폭으로 하락한 탓이다. 농경연은 사과 품종 가운데 <감홍>과 <홍로>의 생산량 감소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농경연은 불볕더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토양수분 유지 등 작물관리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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