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가정간편식…맛·영양은 물론 ‘스토리’까지 담아

입력 : 2018-07-11 00:00

‘HMR 월드마켓포럼’에서 살펴본 세대별 키워드는

1세대 삼각김밥 ‘편의성’ 중심 즉석밥 등 2세대는 ‘맛’에 초점 레토르트 국·탕 3세대 ‘영양’

이야기 담은 ‘4세대 HMR’ 소비자는 특별한 한끼 경험


‘편의성·맛·영양 그리고 스토리.’

5일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한국HMR협회 등이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한 ‘2018 HMR 월드마켓포럼’에서 가정간편식(HMR)의 핵심 키워드로 언급된 요소들이다.

가정간편식 1세대는 ‘편의성’에 초점을 둔 제품으로, 삼각김밥·3분카레가 대표적이다. 2세대는 편의성에 ‘맛’을 더한 냉동만두·즉석밥·즉석죽 등이 있다. 3세대는 편의성·맛·영양을 모두 갖춘 레토르트 국·탕·찌개, 반찬류 등이 이에 해당한다. 현재는 4세대 제품이 인기인데, 특징은 편의성·맛·영양은 기본이고 특별한 ‘스토리(이야기)’가 가미됐다는 점이다.

이두영 닐슨코리아 이사는 “가정간편식분야에서 훨씬 앞서가는 서양국가에서는 유명 셰프들의 레시피(요리법)에 기반한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이처럼 유명 셰프가 참여하거나 소문난 맛집의 음식을 그대로 구현하는 등 스토리가 있는 가정간편식은 소비자들에게 ‘사야 할 이유(RTB, Reason To Buy)’를 제공하는 동시에 특별한 한끼를 먹는다는 기분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국내 기업들도 이러한 흐름을 참고해 제품을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포럼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최근 간편식시장의 주요 트렌드 중 하나로 ‘요리하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식재료 간편식’의 인기를 꼽았다. 흔히 ‘밀키트(Meal Kit)’라고 부르는데, 보통 필요한 만큼의 식재료를 요리법과 함께 정기배송하는 식이다.

가령 부대찌개 밀키트라고 하면 각종 햄과 손질된 채소, 소스 등의 재료가 포함돼 있어 소비자는 물과 함께 재료를 냄비에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된다. 또 원한다면 색다른 재료를 첨가해 나만의 요리를 완성할 수도 있다.

김태희 경희대 외식경영학과 교수는 “바쁜 일상 속에서 직접 요리하고 먹는 즐거움까지 누리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밀키트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다만 현재는 일반 배달음식이나 외식과 비교해 가격경쟁력이 높지 않은 만큼 과도한 포장이나 물류비용 등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이날 포럼에서는 간편식이 더이상 한끼 때우기용이 아니라 든든하고 건강한 한끼 식사를 찾는 소비자들이 애용한다는 측면에서 고급화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홈스푸드의 ‘국선생’이다. 국선생은 국·탕·반찬류 등을 취급하는 가정간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 80여개의 가맹점이 있다. 이 업체는 충남 공주에 한우 위탁농장을 운영할 뿐 아니라 제주에서 생산된 무항생제 돼지고기를 공급받는 등 산지의 생산자조직 또는 가공업체와 계약을 맺고 국산 농축산물을 원료로 사용한다.

최성식 홈스푸드 대표는 “맛과 영양은 기본이고 원재료의 품질까지 꼼꼼히 따져 밥상에 간편식을 올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간편식도 이제 품질로 승부해야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김난 기자 kimna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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