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보는 2018 푸드 트렌드 TOP 7

입력 : 2017-12-06 00:00
최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8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 방문객들이 2018년 푸드트렌드에 관한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2018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 어떤 얘기 나왔나

‘완성형 간편식’이 뜬다…온라인쇼핑 무게추는 ‘모바일’로

서울대 푸드비즈랩, 푸드트렌드 톱7 발표 ‘눈길’

가정간편식 성장세 지속 조리시간 짧고 방법 간편한 컵밥·볶음밥류 등 ‘두각’ 예상

소비자 맞춤 제품 다양화 추세 곡물·돼지고기 등으로 확대

농식품 전자상거래 급성장

“구입처별 구매행태 달라…농가·식품기업 기민한 대응을”

 


방대한 양의 정보인 ‘빅데이터’에 기반해 현황을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려는 움직임이 사회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발 빠르게 소비행태를 파악해 제품개발 등 시장대응에 나서야 하는 농식품산업도 예외일 수 없다.

서울대 푸드비즈랩(소장 문정훈·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은 최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8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 농식품 소비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2018 푸드트렌드 톱7’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푸드트렌드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 ‘완성형 간편식’ 뜬다=1인가구 증가와 바쁜 일상 등의 영향으로 가정간편식 수요는 최근 몇년 새 급증해왔다. 농촌진흥청이 올 8월 635명의 소비자패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가구당 연평균 가정간편식 구매액은 2011년 7만4990원에서 2016년 11만7666원으로 뛰었다. 6년 새 57%나 증가한 것이다.

푸드비즈랩은 이같은 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뿐 아니라 가정간편식 중에서도 조리시간이 더 짧고 조리방법이 간단한 제품의 수요가 늘 것으로 예측했다.

예컨대 즉석밥류 중 <햇반>처럼 또 다른 반찬을 준비해야 하는 제품보다 그 자체로 일품요리가 될 수 있는 컵밥·덮밥·볶음밥류의 성장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문정훈 푸드비즈랩 소장은 “긴 시간의 노동과 출퇴근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방법이 복잡한 음식을 직접 만들기를 꺼린다”면서 “한가지 제품을 구매하면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이른바 ‘완성형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까다로워진 소비자 입맛, 제품 다양화 이끌어=식품업체들이 출시하는 커피·라면 등 기호식품의 종류가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이는 세분화되고 까다로워진 소비자들의 입맛에 기인한다는 게 푸드비즈랩의 분석이다. 일례로 인스턴트 원두커피시장은 2012년 1734억원에서 2016년 2516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그 사이 전체 인스턴트 원두커피시장에서 <네스카페> <수프리모> <프렌치카페> 등 5대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줄어든 반면 그 외 브랜드로 구성된 ‘기타’에 해당하는 비율은 약 20%에서 30%로 증가했다.

라면시장도 마찬가지다. 얼큰장칼국수·참치마요비빔면·굴소스볶음면 등 과거에 없던 특이한 맛의 제품이 최근 1~2년 새 급증했다.

푸드비즈랩은 이런 양상이 곡물류·돼지고기·치즈류 등 여러 농식품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테면 곡물류는 기존의 쌀·콩 등을 벗어나 생소한 품목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제품군도 곡물우유·칩·시리얼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차별화된 품종과 조리법을 활용한 돼지고기 전문점이 늘고, 기존의 가공 슬라이스치즈 대신 큐브(주사위 모양)치즈·스트링(실처럼 찢어지는 형태)치즈·크림치즈 등 독특한 맛과 형태를 지닌 치즈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농식품 전자상거래 급성장=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농식품을 온라인에서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농수산식품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2001년 2030억원에서 2016년 8조8380억원으로 44배가량 성장했다. 같은 기간 신선 농수산물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1010억원에서 1조7300억원으로 17배 증가했다.

특히 2016년부터 농식품 전자상거래의 무게중심이 PC(개인용 컴퓨터)에 기반한 쇼핑에서 모바일쇼핑으로 옮겨간 것으로 조사됐다. 푸드비즈랩은 그 원인으로 스마트폰의 대중화, 모바일 간편결제시스템의 활성화, 모바일 전용 할인행사 증가 등을 꼽았다.

또한 농식품 전자상거래 환경에서 소비자들은 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체가 운영하는 쇼핑몰과 지(G)마켓 같은 오픈마켓 및 개별농가들이 운영하는 쇼핑몰에서 다른 구매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형 유통업체의 쇼핑몰에서는 주로 축산물·채소 같은 신선도가 중요한 품목들의 구매가 이뤄진다. 오픈마켓과 개별농가의 쇼핑몰에서는 곡류나 지역특산물, 명절선물용 과일의 구매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 소장은 “온라인 전자상거래 규모는 앞으로도 매년 증가할 테지만 소비자들의 구매행태는 구입처별로 차이가 있을 것”이라면서 “농가와 식품기업들은 이같은 정보를 파악하고 대응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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