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가구 중 4곳 “김치 담글 줄 아는 사람 없어”…사먹는 가구 늘어

입력 : 2017-10-13 00:00

세계김치연구소 ‘2016 김치산업 동향’ 결과

1인가구, 77%가 김치 못 담가 신선한 김치 수시로 구매 선호

가정 내 상품김치 소비도 활발 소비자 구매비율 30%로 늘어 김치 선택기준, 맛·가격 중시

김치 수입량 매년 증가 추세 대중국 김치 무역수지 악화 지난해 적자 1405억 달해

수출시장은 다변화 ‘뚜렷’ 일본 외 국가 비중 40% 차지
 


김치를 담글 줄 알거나 담가본 경험이 있는 사람을 뜻하는 ‘김치 기능자’가 줄고 있다. 세계김치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2016 김치산업 동향’에 따르면 10가구 중 4가구에 김치 기능자가 한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김치연구소가 1602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김치 기능자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42.7%에 달했다. 이는 2015년 34.3%보다 약 8%포인트 증가한 결과다.

이런 경향을 반영하듯 소비자들의 상품김치 구입 비율은 점차 느는 추세다. 국내산 김치 수출시장이 다변화되는 모양새인 반면 중국산 김치의 공세도 여전했다.

 


◆ 김치의 상품화율 증가=가구원이 적을수록 김치를 담글 줄 아는 사람이 적었다.

세계김치연구소의 조사를 보면 1인가구 중에서 김치 기능자가 없는 가구의 비율은 77%에 달했다. 반면 5인 이상 가구는 92.5%가 김치 기능자를 보유하고 있었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인구구조상 앞으로 1·2인가구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할 때 가정 내 김치 기능자의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김치를 직접 담가먹거나 얻어먹는 비중은 줄어들고 상품김치를 구입하는 추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를 반영하듯 소비자 가구의 상품김치 소비 비율은 2015년 26.9%에서 2016년 30.2%로 3%포인트가량 증가했다.

상품김치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대량으로 김치를 담가 장기간 저장하면서 먹기보다 포장단위가 작고 편이성이 높은 제품을 수시로 구입하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로 김치를 주로 구입해 먹는 412가구를 조사한 결과, 33.6%가 김치 구입 이유로 ‘소량씩 필요하고 많은 양을 장기간 보관하기도 어려워서’라고 답했다. 이어 30.6%는 ‘김치 담그기가 번거롭고 바빠서’, 13.2%는 ‘김치를 담글 줄 몰라서’라고 대답했다.

소비자들이 상품김치를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는 ‘맛’이 30.7%, ‘가격’이 18.3%로 나타났다. 반면 ‘원산지’를 중시한다는 응답은 8%로 다소 저조했다.

이에 대해 정선화 연구원은 “원산지가 의심되는 김치는 주로 외식·급식업체를 통해 유통되고, 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가정용 상품김치는 100% 국내산만 유통된다는 믿음을 소비자들이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 김치 수입 계속 늘어=김치 수입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15년 22만4124t이던 김치 수입량이 2016년에는 25만3432t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수출량은 미미하게 증가해 김치 무역적자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2016년만 봐도 국내산 김치의 중국 수출량은 111.4t인 데 반해 중국산 김치 수입량은 25만3432t에 달했다. 대중국 무역적자액만 1억2104만달러(1405억원, 한국은행 2016년 평균 환율 기준)인 것이다.

김치의 무역적자는 2007년 처음으로 1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2009년을 빼면 매년 1억달러를 넘기고 있다.

세계김치연구소 관계자는 “중국산 김치 수입량이 장기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앞으로도 상당기간 대중국 김치 무역적자는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나마 일본으로 치중됐던 김치 수출시장은 다변화되는 모양새다. 2010년 김치 총수출액의 84.2%에 달했던 대일 비중은 지난해 59.7%로 대폭 하락했다. 대신 일본 외 국가로 수출하는 비중은 2010년 15.8%에서 2016년 40.3%로 성장했다.

김치 수출 대상국은 2000년 27개국, 2005년 31개국, 2010년 54개국이었고 2014년 이후 66개국을 유지하고 있다. 

윤슬기 기자 sgyo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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