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다발무 하차거래 전환…“사전 대책 세워야”

입력 : 2017-10-13 00:00
사진은 경매에서 낙찰받은 다발무를 차량에 옮겨 싣는 모습. @농민신문DB

이달 중순 시행 앞두고 한시적 출하기간 등 이유로 소규모 출하주와 마찰 우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물류기기 비용 지원 시범사업 병행 등 대책 마련



이달 중순부터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출하되는 다발무는 무ㆍ총각무처럼 거래방식이 하차거래로 변경될 예정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이하 공사)는 원만한 하차거래 시행을 위해 물류기기 비용 지원 확대 등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현실적인 어려움을 고려해 시행을 연기하거나 철저한 대책 준비로 출하주의 불편을 덜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사에 따르면 다발무는 올해부터 차상거래가 아닌 하차거래로 전면 전환된다. 다발무가 올 4월 말 하차거래로 거래방식이 전환된 무의 범주에 속하기 때문이다. 무는 4월, 총각무가 8월에 하차거래로 전환됐고, 현재 다발무와 제주무만 남은 상황이다.

2016년 가락시장으로 출하된 다발무는 모두 1만5000t으로,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36억원어치다. 다발무는 10월 중순께 출하가 시작돼 연말까지 이어지는데, 본격적인 김장철인 11월 상순부터 12월 상순까지 한달가량이 성출하기다. 이 때문에 공사는 다발무 출하에 앞서 산지 출장, 물류기기 사용 홍보, 출하주에 정보 전달과 출하 독려 등 한창 하차거래 전환을 준비 중이다. 출하주와의 마찰을 방지하고 안정적인 거래방식으로 전환을 꾀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총각무와 달리 소규모 출하주가 많고, 출하기간도 한시적인 다발무를 하차거래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시장 관계자들도 다수 존재한다. 이들은 하차거래 전환에 대한 우려와 함께 총각무 사태 때처럼 파장을 불러오지 않으려면 사전에 철저히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광형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물류효율화 차원에서 하차거래가 필요한 것은 이해하지만 시범사업도 없이 바로 시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연착륙이 가능하도록 올해 시범사업을 실시해 그 결과를 토대로 문제점을 보완, 내년에 시행해도 늦지 않다”고 꼬집었다.

한 도매법인 관계자는 “고령농ㆍ영세농은 팰릿이나 상자 등의 물류기기 사용에도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으므로 대책이 필요하다”며 “총각무 사태 때처럼 시장 내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공사와 출하주가 사전 조율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공사는 10월 중순 첫 출하를 시작할 때부터 시범사업을 병행하고, 우든 칼라(다단식 목재상자) 비용 지원과 별도의 포장상자를 개발하겠다는 입장이다. 물류효율화를 통한 출하주 수취가 상승 등 하차거래의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고, 다른 품목과의 형평성을 고려하면 예외 적용을 허용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윤덕인 공사 유통물류팀장은 “성출하기에 앞서 시범사업을 선행해 진행하고, 팰릿 출하로 하차거래만 가능하면 비닐ㆍ상자포장 출하를 모두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적재율이 떨어지지 않도록 안정적인 물류기기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산지 홍보와 출하 독려로 하차거래를 정착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jk815@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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