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좋아하는 과일 TOP 5는?

입력 : 2017-08-11 00:00 수정 : 2017-08-25 18:25
가장 좋아하는 과일이 뭐냐고 묻는 질문에 딸기라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 15.3%(154명)로 가장 많았다. (사진=전원생활DB)

 

[한국갤럽·농민신문 공동 설문조사]한국인이 사랑하는 농식품(2)과일 

딸기, 맛 좋고 먹기 편해 18개 품목 중 1위

‘수입 의존’ 바나나·망고·체리 10위 내 포함...소비자들 입맛 빠르게 변화

국산이 외국산보다 우수한 점은 ‘신선도’



‘딸기·수박·복숭아·사과·귤’

이번 설문조사에서 뽑힌 한국인이 좋아하는 과일 ‘톱(TOP) 5’다.

문항에서 제시한 18개 품목 중 1위는 딸기가 차지했다. 흔히 과일을 꼽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사과를 1위로 예측한 이들이 많았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30년 전인 1987년 충북도농촌진흥원(현 충북도농업기술원)이 전국의 13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가장 좋아하는 과일로 사과가 압도적인 1위였으나, 30년이 지나면서 한국인의 입맛도 바뀐 것이다.


◆맛·모양·편의성 모두 갖춘 딸기 1위

좋아하는 과일 1순위로 딸기를 선택한 응답자 비율은 15.3%(154명). 2·3순위로 딸기를 꼽은 응답자까지 합하면 37.3%(375명)나 됐다. 딸기를 선택한 이유는 ‘맛이 좋아서(82.5%)’ ‘먹기 편해서(11%)’가 주를 이뤘다. 새콤달콤하고 하나씩 먹기도 편한 딸기의 장점에 소비자들이 높은 점수를 준 것이다.

딸기는 맛뿐 아니라 색과 모양도 좋아 빵·케이크·주스 등 다양한 디저트에 활용되면서 실제 소비량 또한 늘고 있는 추세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한가구당 국산 과일 구매액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나 딸기와 복숭아만 증가세를 보였다.

재배기술의 발달로 생산기간이 늘어난 것도 선호도를 높인 이유로 볼 수 있다. 과거엔 봄에만 딸기가 나왔으나 요즘은 11월부터 6월까지 생산되는 데다 냉동딸기 형태로 유통되면서 사시사철 맛볼 수 있게 된 것이다.

2위를 차지한 수박은 1순위 응답률이 15.2%로 딸기와 근소한 차이를 보였고, 3위인 복숭아는 11.9%를 차지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박미성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과일과채관측팀장은 “딸기는 특히 아이들이 좋아해 수입 과일의 증가세에도 소비가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딸기·복숭아·수박 모두 당도가 높고 식감이 부드러운 데다 과거보다 품질이 좋아진 것도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성별과 나이에 따라서는 선호도에 다소 차이가 있었다. 여성은 딸기·복숭아·수박 순으로 전체 선호도와 일치했지만, 남성은 수박·딸기·사과 순으로 달랐다. 연령대별로는 20~40대는 딸기를, 50대는 수박을 1순위로 뽑았다.
 

좋아하는 과일 10위에 주로 수입에 의존하는 과일이 3개(바나나·망고·체리)나 포함된 것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사진=픽사베이)



◆외국산 과일 10위권 3개…입맛 변화

5위를 차지한 귤 다음으로는 바나나·포도·망고·참외·감/체리 순으로 나타났다(1순위 기준).

10위 안에 주로 수입에 의존하는 과일이 3개(바나나·망고·체리)나 포함된 것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특히 오래전부터 수입돼온 바나나뿐 아니라 최근 수입이 급증한 망고와 체리가 10위권에 들어간 결과에서 소비자들의 입맛이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한국을 대표하는 과일로 인식돼온 사과는 4위에 그쳤고, 배는 15위로 밀려났다. 감(단감·홍시)도 10위에 머물렀다. 과육이 단단하고 껍질을 깎아야 하는 번거로움 등으로 소비량이 갈수록 줄고 있는 것이다. 1인당 연간 배 소비량은 2008년 9.2㎏에서 2016년 4.1㎏으로, 감(단감)은 4.3㎏에서 2.3㎏으로 줄었다.

박미성 팀장은 “수확기와 명절에 집중되는 배와 감의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품종을 다양화하고 품질을 높여 소비자들의 재구매를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산 과일이 외국산 과일보다 우수한 점으로는 ‘신선도(39.9%)’ ‘맛(19.7%)’ ‘안전성(17%)’ ‘품질(8.2%)’ 순으로 조사됐다.
(사진=전원생활DB)



◆국산 과일 장점은 신선도·맛·안전성

좋아하는 과일의 맛을 묻는 질문에서는 ‘단맛’이 56%, ‘단맛과 신맛이 조화를 이룬 맛’이 40.6%로 단맛을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반면 ‘신맛’은 3.2%에 그쳐 당도를 높이는 것이 과일 소비확대를 위한 과제로 떠올랐다.

과일을 고를 때 중요한 기준으로는 ‘신선도(40.9%)’와 ‘당도(39.9%)’가 비슷한 비율로 나왔다. ‘가격(10.9%)’이나 ‘원산지(3.2%)’보다는 얼마나 맛있고 신선한지를 더 따진다는 얘기다.

국산과 외국산에 대한 시각은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 국산 과일이 외국산 과일보다 우수한 점으로는 ‘신선도(39.9%)’ ‘맛(19.7%)’ ‘안전성(17%)’ ‘품질(8.2%)’ 순으로 조사됐다.

외국산 과일이 국산 과일에 비해 우수한 점으로는 ‘가격(36.7%)’과 ‘맛(30.4%)’이 지목됐다. 국산보다 가격이 저렴해 외국산을 선호하지만 맛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경쟁력이 있다는 방증이다. 반면 ‘신선도(4.2%)’와 ‘안전성(3.1%)’을 택한 비율은 국산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김봉아 기자 bong@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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