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든든한 밥 좋아하지만…삼시세끼 먹지는 않는다"

입력 : 2017-08-11 00:00 수정 : 2017-08-12 12:33
주식으로 가장 선호하는 음식에 대해서는 59.1%만이 ‘밥류’라고 답했다. 밥류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속이 든든해서(73.2%)’ ‘맛이 좋아서(10.5%)’ ‘영양이 풍부해서(8.8%)’를 꼽았다. (사진=전원생활DB)

[한국갤럽·농민신문 공동 설문조사]한국인이 사랑하는 농식품 (1) 쌀 


한국인은 아직도 흰쌀밥에 쇠고깃국을 최고로 칠까? 국산 농산물을 외국산 농산물보다 정말 더 선호할까? 농산물을 이용해 어떤 식품을 만들면 좋아할까?

창간 53주년을 맞은 본지가 한국갤럽과 함께 실시한 ‘한국인이 사랑하는 농식품’ 설문조사는 이런 소소한 궁금증에서 시작했다.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것을 알아야 소비자들이 원하는 맛있는 농식품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맛과 건강에 대한 관심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이제 한국 농업도 ‘맛있는 농업’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설문조사를 통해 찾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농식품을 쌀, 과일, 채소·육류 세부문으로 나눠 두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주식은 여전히 ‘밥’...속이 든든해서

“하루 2회 밥 먹는다” 55%…3회 이상은 29% 주식으로 ‘밥류’ 1위 꼽혀…육류·면류 뒤이어

과거 한국인의 주식은 두말할 필요 없이 밥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매끼 밥을 먹지는 않는다. 주식으로 하루에 밥을 몇번 먹느냐는 질문에 ‘3회 이상’이라고 답한 사람은 29.6%에 그쳤고, ‘2회’는 55%, ‘1회’는 15.1%였다.

주식으로 가장 선호하는 음식에 대해서는 59.1%만이 ‘밥류’라고 답했다. 밥류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속이 든든해서(73.2%)’ ‘맛이 좋아서(10.5%)’ ‘영양이 풍부해서(8.8%)’를 꼽았다. 이는 식생활의 변화와 쌀 소비감소를 그대로 보여주는 결과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과거만큼은 아니지만 주식으로서 밥의 위상이 아직까지는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하루 두끼 정도는 밥으로 속을 채워야 든든한 한국인이 여전히 꽤 많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밥류 다음으로 ‘육류(14.8%)’의 선호도가 높게 나온 부분이다. 이는 서구화된 식생활로 육류 소비가 늘면서 한끼 식사로 육류만 먹는 문화가 자리 잡은 데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 육류 다음으로는 ‘면류(13.9%)’ ‘과일류·채소류(7.5%)’ ‘빵류(4.5%)’ 순이었다.

아침식사로 먹고 싶은 음식으로는 밥을 택한 비율이 30.1%로 더 낮았다. 이어 과일·채소(13.4%), 빵(12.4%), 죽·누룽지(11.7%), 선식·미숫가루(8.5%) 등 다양하게 나왔다.
 


대세는 영양 풍부한 잡곡밥

건강 위해 영양 풍부한 잡곡·현미 섞은 밥 선호 남성은 백미밥·여성은 잡곡밥 더 좋아해

윤기 흐르는 흰쌀밥을 최고로 치던 시대는 지났다. 밥에 대한 선호도가 잡곡밥(33.2%), 백미밥(32.4%), 백미와 현미를 섞은 밥(23.7%), 현미밥(9.6%) 순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제 백미밥보다는 잡곡이나 현미를 섞은 밥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잡곡밥과 백미+현미밥을 선택한 이유는 ‘영양이 풍부해서’가 각각 74.9%, 73.9%로 높았다. 반면 백미밥을 선택한 이유는 ‘맛이 좋아서’가 82.2%였다. 밥만큼은 맛보다 건강을 위해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다.

성이나 연령에 따라서는 밥의 선호도가 갈렸다. 남성은 백미밥(40.3%)을, 여성은 잡곡밥(39.4%)을 더 좋아했다. 20대와 30대는 백미밥, 40대 이상에서는 잡곡밥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았다. 여성과 나이가 많은 사람일수록 건강을 더 챙긴다는 뜻이다.

 


친환경인증 쌀 선호, 수입쌀은 글쎄…

“가장 사고 싶은 쌀은 친환경인증 쌀” 47% “수입쌀 구입해본 적 있다” 17.7%

가격과 상관없이 가장 구입하고 싶은 쌀로는 47.1%가 ‘친환경인증 쌀’을 택했다. 다음으로는 ‘유명 브랜드쌀(16.9%)’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 쌀(16.1%)’ ‘거주하는 지역이나 고향의 쌀(11.3%)’ ‘기능성 쌀(8%)’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쌀을 구입할 때 안전성을 가장 중요시하는 반면, 지역에서 생산되는 로컬푸드에는 그리 비중을 두지 않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수입쌀을 구입해본 적이 있는 사람은 17.7%로 많지는 않았다. 여성(15.1%)보다는 남성(20.2%)의 비율이 높았고, 서울·인천·부산 등 대도시지역의 응답자가 20% 이상으로 많았다.

수입쌀의 맛에 대해서는 ‘만족한다’ 39.7%, ‘보통이다’ 41%로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만족하지 않는다’는 19.3%에 불과했다.

향후 수입쌀을 구입하겠다는 의향도 17.5%로 구입 경험과 비슷했다. ‘구입할 의향이 없다’고 답한 사람이 절반(56.7%)을 넘었지만, ‘잘 모르겠다’는 답변도 25.8%에 달해 앞으로 수입쌀에 대한 수요는 더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김봉아 기자 bong@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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