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채소값 강세…기상악화로 생산량 줄어

입력 : 2017-08-04 00:00

고추, 재배면적 11% 감소

대파, 생육부진으로 출하량 ↓

고랭지 잎·뿌리채소, 생산량 ↑

배추는 가뭄 등으로 단수 줄듯


이달 건고추·마늘 등 양념채소류의 도매가격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기상 악화에 따른 생산량 감소의 영향이다. 올해 고랭지에서 재배하는 잎·뿌리채소류의 생산량은 거의 모든 품목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8월 양념·엽근채소류 농업관측 내용을 살펴본다.

◆양념채소류 가격 오를 듯=올해 건고추용 고추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11% 감소한 2만8543㏊로 추정된다. 이 탓에 2017년산 건고추 생산량은 전년 대비 12~16% 준 7만2000~7만5000t에 그치겠다. 7월 말 건고추 재고량(추정)은 3만3000t 내외로 지난해보다 6% 많다. 하지만 올해산 생산량 감소 여파로 8월 건고추(화건) 상품 600g당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6500원)보다 높다.

깐마늘 상품 1㎏당 도매가격은 산지가격이 상승한 <대서종>의 유통량이 늘면서 7월(6420원)보다 오를 전망이다. 수입량은 국산 마늘 생산량 증가의 영향을 받아 6500t 내외에 그치며 전년 동기(7576t)보다 1000t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양파 상품 1㎏당 도매가격은 7월(1170원)보다 높겠다. 중만생종의 생산량이 줄고, 저장창고 입고량도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향후 민간수입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가격 상승폭은 크지 않겠다. 8월 수입량은 민간수입 가능가격 하락과 국산 도매가격 상승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하겠다.

대파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5% 감소하겠다. 출하면적이 증가했으나 단수 감소가 이를 상회한 탓이다. 8월 상·중순 출하량은 생육부진으로 전년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겠다. 하순에는 강원지역의 고랭지 대파가 본격 출하되면서 회복세를 보이겠다. 상품 1㎏당 도매가격은 1800원 내외로 전년과 전월보다 높은 수준을 형성할 전망이다.

◆올해 엽근채소류 생산량 늘 듯=2017년 고랭지배추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8~10% 많은 14만5000~14만8000t에 달하겠다. 8월 배추 출하면적은 고랭지배추 정식(아주심기)면적이 늘면서 지난해보다 5% 증가하겠다. 하지만 생육기 가뭄·집중호우·고온 등으로 단수는 지난해보다 3% 감소할 전망이다. 상품 10㎏당 도매가격은 7월(8490원)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랭지무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3~17% 증가한 5만1000~5만3000t으로 추정된다. 8월 출하량은 전년보다 2% 적을 전망이다. 상품 18㎏당 한상자 도매가격은 출하량 감소로 지난해(1만4900원)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고랭지당근 생산량도 2016년보다 14% 늘겠다. 추정치는 4300t이다.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8% 증가한 145㏊로 관측됐다. 지난해 출하기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8월 출하량은 저장봄당근이 많이 나와 전년보다 10% 많겠다. 상품 20㎏당 한상자 도매가격은 출하량 증가와 소비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낮은 2만4000원 내외로 예상된다.

고랭지양배추 생산량 역시 전년 대비 4% 증가해 6만5000t을 기록하겠다.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6% 늘어난 1902㏊로 추정된다. 8월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0% 감소할 전망이다. 상품 8㎏당 도매가격은 지난해(5400원)보다 높은 8000원 내외를 형성하겠다.

김동욱 기자 jk815@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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