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로 세계시장에 도전…박공영 우리씨드 대표

입력 : 2017-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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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로 세계시장에 도전한 박공영 우리씨드 대표

고품질 야생화 육종·생산 호주 등 해외시장 적극 공략

품종보호권 등록만 120종 50종은 세계 각국으로 수출

로열티 수입 연 2000만원 이상 홍보 위해 조경사업도 추진

 

  경기 이천시 모가면 송곡리에는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정원이 하나 있다. 알록달록한 꽃과 풀이 어우러진 풍경이 작은 공원을 연상케 할 정도다. 사실 이곳은 작은 코스모스라 불리는 코레옵시스를 개량한 <코레우리> 등 해외에서 로열티를 받는 귀한 꽃들을 육종하는 박공영 우리씨드 대표(51)의 화훼농장이다. 

 박 대표는 그간 ‘야생화에 미쳤다’고 할 정도로 야생화 육종과 생산에만 전념해왔다. 지금까지 품종보호권 등록을 마친 것만 해도 120종에 이른다. 그중에서도 50개 품종은 로열티를 받고 해외 각국에 수출하고 있다.

 “야생화는 장미나 튤립처럼 모양이 화려하거나 꽃망울이 크진 않습니다. 하지만 작고 앙증맞은 매력이 있고 각각의 개성이 뛰어나 해외시장에서도 분명히 통할 것으로 봤습니다.”

 그는 대학에서 농업생명학을 전공하고 대형 종자업체에서 7년간 근무한 육종전문가다. 퇴사 후 국산 야생화 육종과 생산을 목표로 2000년 회사를 설립했다. 고품질 신품종 야생화를 내세운 덕에 회사는 국내 화훼시장에 큰 어려움 없이 자리 잡았다.

 그러다 시야를 넓혀 해외시장에도 관심을 가졌다. 2005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국제화훼박람회에 처음 참가했지만 성적표는 처참했다. 사흘간 단 한건의 상담신청조차 없었다. 하지만 박 대표는 포기하지 않고 여러 해외 박람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했다. 또 현지 종자업체들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다가가 상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 끝에 2008년 처음으로 일본의 한 종자업체와 로열티 계약을 성사했다. 이후에도 호주·네덜란드·미국·벨기에·이탈리아·독일 등지의 종자회사와도 계약을 맺었다. 현재 로열티 수입으로 얻는 금액은 연간 2000만~3000만원 정도다. 하지만 박 대표는 앞으로 로열티 매출이 지금보다 열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3년 후면 현지에서 시험재배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야생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조경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 남산1호터널 입구에 조성된 식물벽과 강동구 아동청소년미래본부의 수직정원, 광화문광장의 정원도 그의 작품이다. 이같은 조경사업으로 발생하는 수익이 로열티보다 훨씬 크지만 그는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부분은 역시 야생화 신품종 개발과 수출이라고 말한다.

 박 대표는 “장미·백합 등 서양의 주류 품목과 대비되는 작고 예쁜 야생화가 한국꽃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앞으로도 세계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신품종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한국의 화훼전문가·농가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세계 화훼 트렌드와 품종 연구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이천=김난 기자 kimna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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