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김치 중국 수출 ‘0’

입력 : 2013-07-15 00:00
포토뉴스
 국산김치의 중국수출이 지난해부터 사실상 끊긴 것으로 나타났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김치의 중국수출액은 1만5000달러로 2011년 23만5000달러에 비해 93.4%나 감소했다. 2010년 수출실적은 37만8000달러였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현재까지 수출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aT 관계자는 “지난해 수출실적은 중국에서 박람회나 전시회를 위해 반입한 물량이어서 김치수출이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한국김치에 대해 별도의 위생기준 없이 ‘100g당 대장균군 수가 30마리 이하여야 한다’는 자국의 ‘파오차이(절임채소)위생기준’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파오차이는 발효과정을 거치지 않고 살균처리해 대장균군이 거의 소멸되지만 한국김치는 발효과정을 거치는 만큼 대장균군 30마리 이하라는 기준을 충족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한국김치의 중국 수출물량이 늘면서 중국이 위생기준 적용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는 파오차이를 전략산업으로 키워 세계시장에서 김치와 경쟁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김치의 최대 수출국인 일본과 미국은 중국과 달리 김치를 수입할 때 국제식품규격(Codex)을 따르고 있다. 국제규격에서는 김치에 대해 재료·첨가물·산도·수분 함량 등에 대한 기준만을 다루고 있으며 대장균에 대한 위생기준은 없다. 이에 중국도 미국과 일본처럼 국제규격을 적용하거나, 한국김치에 대한 별도의 위생기준을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백유태 aT 식품수출팀 과장은 “인구가 13억명인 중국은 포기해서는 안 되는 시장이지만, 파오차이 위생기준을 한국김치에 계속 적용하는 한 중국수출 활성화를 꾀할 수 있는 특별한 방안이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김철웅 기자 cwkim@nongmin.com

ⓒ 농민신문 & nongmin.com, 무단 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게시판 관리기준?
게시판 관리기준?
비방, 욕설, 광고글이나 허위 또는 저속한 내용 등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되거나 댓글 작성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농민신문 및 소셜계정으로 댓글을 작성하세요.
0 /200자 등록하기

기획·연재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