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산, 국민연금처럼 운용…안정적 수익 보장 ‘신흥강자’ 펀드는?

입력 : 2022-07-13 00:00 수정 : 2022-07-14 00:46

[금쪽같은 노후자산, 펀드를 만나다] (하) OCIO 펀드

일반법인·고액 자산가로 확대

투자자 자금 운용성향 표준화

공통된 만족주는 기성복인셈

달성 가능한 목표수익률 설정

DB형 퇴직연금 대안 ‘급부상’

ESG 테마 ‘올바른지구’ 주목  

 

퇴직연금 시장의 성장과 함께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펀드가 연금 투자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올초 OCIO 펀드 시장규모는 출시 1년 만에 1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연기금이나 대형 법인 등의 자산을 대신 운용해주는 OCIO 모델을 펀드에 접목시킨 OCIO 펀드는 운용사가 내 자금을 마치 국민연금처럼 운용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NH-Amundi(아문디)자산운용(대표 박학주)은 올초 ‘NH-Amundi 올바른지구 OCIO 자산배분 펀드(이하 올바른지구 OCIO)’를 새롭게 선보이며 OCIO 펀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NH-Amundi자산운용과 함께 퇴직연금 시장의 새로운 강자인 OCIO 펀드를 살펴본다.



◆퇴직연금 시장 신흥강자, OCIO 펀드=OCIO 펀드는 OCIO 서비스를 펀드로 구현한 것을 말한다. OCIO 서비스란 최고투자의사결정권자(CIO)의 역할을 외부 전문가가 해주는 ‘아웃소싱(Outsourcing) 방식’이다. 즉 외부의 자산운용자가 고객 자금의 성격을 분석하고 자금 운용 목적에 맞는 최적화된 운용방법으로 위험을 관리하는 전략적 일임위탁 서비스다. 주로 정부·기업·대학 등 대규모 기금이나 국민연금 같은 공적자금이 OCIO 형태로 운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점차 일반법인, 개인 고액자산가들에서도 OCIO 서비스 활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과거에는 OCIO를 활용하려면 연기금같이 자금 규모가 커야 했다. 이에 중소형법인, 개인 투자자는 상대적으로 OCIO를 활용하기 어려웠는데 이러한 점을 해소한 것이 OCIO 공모펀드다. 기대수익률, 위험 등 투자자의 자금 운용성향을 표준화해 공통된 만족을 얻을 수 있도록 운용하는 펀드다. 서진환 NH-Amundi자산운용 WM시너지사업팀장은 “대형 자금에 활용되는 OCIO 사모펀드는 개인을 위한 맞춤정장이라면 OCIO 공모펀드는 기성복인 셈”이라면서 “따라서 일반 투자자도 OCIO 공모펀드를 통해 연기금 수준의 안정적인 자금운용과 수익을 투명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일반 펀드와 다른 점이 무엇일까? 서 팀장은 “투자 운용 첫 단계에서 ‘목표수익률’ 설정 여부가 대표적인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OCIO 펀드는 달성할 확률이 높은 중장기 목표수익률을 보수적으로 설정하고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펀드가 감내해야 하는 위험을 파악한 후 최적의 자산배분을 통해 어떠한 시장 상황에서도 목표한 수익률을 내기 위해 운용한다. 반면 일반 펀드는 펀드의 투자 성과를 비교하기 위한 기준 수익률인 ‘벤치마크’ 대비 초과 성과만을 추구한다. 이 때문에 펀드를 무리하게 운용하다 투자 성과가 안 좋아지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올 4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OCIO 펀드 시장은 더욱 확장할 것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확정급여형(DB형) 퇴직연금 가입 기업 가운데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인 기업체는 퇴직연금 적립금운용위원회 설치가 의무화됐기 때문이다. 또 적립금운용계획서를 작성해 운용목적·목표수익률·운용성과 등을 명시해야 한다. 이에 예·적금 등으로 운용해 수익률이 연 1%대를 기록하던 DB형 퇴직연금의 대안으로 보통 4∼5%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OCIO 펀드가 떠오르는 것이다.

◆NH-Amundi 올바른지구 OCIO 자산배분 펀드=NH-Amundi자산운용은 3월28일 올바른지구 OCIO를 신규 설정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테마의 OCIO 펀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펀드 운용 전반에서 ESG가 고려될 수 있도록 투자 전략을 구성한 것이 NH-Amundi자산운용만의 차별점으로 꼽힌다. 특히 자체 ESG 스크리닝(선별) 절차를 도입했다. ESG 등급이 높은 기업은 비윤리적 경영활동으로 일어날 수 있는 투자 위험이 적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 팀장은 “ESG는 이제 단순히 테마 개념을 넘어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면서 “ESG 활동이 활발한 기업은 소비자와 글로벌 투자시장에서 인정받아 기업 가치가 상승하고 이는 곧 주가 상승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또한 프랑스 자산운용사인 Amundi(아문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 펀드에 접목한 것이 장기 자산배분 전략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Amundi의 자산배분 모델을 적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글로벌 자산의 ESG 등급을 분류할 때 유럽연합(EU)의 ‘지속가능금융 공시제도(SFDR)’ 등의 기준도 적용한다. 이 펀드의 운용을 직접 맡고 있는 이유진 NH-Amundi자산운용 글로벌솔루션팀장은 “올바른 지구 OCIO는 글로벌 ESG 투자 선두권인 Amundi의 관점을 적용해 체계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하고 연기금 수준의 위험관리를 하는 올바른지구 OCIO는 퇴직연금 등을 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재테크를 해야 하는 개인 투자자에게도 제격”이라고 강조했다.

이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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