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환매 후 입금까지 3일 이상 걸려…분산 판매로 위험 낮춰야

입력 : 2021-06-14 00:00

초보투자자를 위한 펀드 설명서 (하) 환매 때 확인할 것은

‘기준가격’ 펀드 가입·출금 때 적용 1000좌가 단위 … 가격 매일 변해

신청 시간·펀드 종류 따라 차이 2·3일차 기준으로 판매가 결정

회사마다 수수료 비율 달라 비용 없이 판매사 이동 가능

 

펀드 투자 성공의 핵심은 환매 시점이다. 가입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환매하지 않으면 성공적인 투자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펀드는 ‘판다’고 하거나 예적금처럼 ‘해지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환매한다고 표현한다. 펀드는 투자자가 환매하면 펀드 운용사가 이를 다시 사들이는 구조로 돼 있다. 운용사는 투자자의 펀드를 사들인 뒤 해당 자산을 처분해 이 대금을 다시 투자자에게 돌려준다. 이처럼 복잡한 펀드 환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환매의 첫 단계…펀드 기준가격이란=펀드에 가입할 때나 환매할 때 기준이 되는 가격을 ‘기준가격’이라고 한다. 펀드 수익률을 계산할 때도 기준가격으로 산출한다.

펀드의 기준가격은 1000좌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주식에서 단위가 ‘주’이듯 펀드를 세는 단위는 ‘좌’다. 펀드의 경우 1좌는 단위가 너무 작아 1000좌 단위로 취급한다. 주식의 한주 가격이 매일 변하듯 펀드 1000좌의 가격인 기준가격도 매일 변한다. 다만 펀드는 새로 출시할 때 기준가격을 1000원으로 설정해놓는다.

펀드의 오늘 기준가격은 어제의 가치다. 주식형 펀드를 예로 들면 펀드에 담긴 주식의 어제 종가를 기준으로 펀드의 투자원금과 투자순이익을 계산한다. 여기에 판매된 펀드의 총 좌수를 적용해 오늘 기준가격을 산출하는 식이다. 기준가격은 하루에 한번 발표한다.

또 기준가격은 1년에 한번씩 ‘정리’된다. 펀드는 1년에 한번 회계상 결산을 하게 돼 있다. 통상 펀드 운용시작일을 기준으로 결산한다. 펀드를 운용하면서 발생한 수익이나 이자 등 이익을 분배하는 개념이다. 결산을 하고 난 뒤에는 기준가격을 다시 1000원으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결산 이전보다 기준가격이 내려가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때 차액분은 투자자의 펀드 좌수를 늘려주는 방식으로 분배한다. 기준가격이 결산 전 1100원이었던 펀드가 결산 후 1000원이 됐다면 차액분인 100원만큼 투자자의 펀드 좌수를 늘려주는 식이다.


◆미래 가격으로 파는 펀드=펀드는 환매 신청을 해도 투자금을 받는 데 3일 이상 걸린다. 펀드에 담긴 주식이나 채권 등을 처분해 대금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환매 때 가장 중요하게 기억해야 할 것은 국내 주식형 펀드 기준 신청한 2~3일차의 기준가격으로 판매가가 정해진다는 것이다. 오늘 금융상품시장의 종가는 내일 기준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런 점 때문에 펀드는 미래 가격으로 판다고 표현한다. 시장 변동이 큰 시기라면 예상보다 받는 환매대금이 적을 수도 있다.

환매에 걸리는 시간은 가입한 펀드의 종류에 따라, 환매를 신청한 시간에 따라 다르다. 주식을 50% 이상 담았는지, 채권을 50% 이상 담았는지에 따라 다르다. 또 주식형 펀드라면 오후 3시30분을 기준으로 언제 신청했는지에 따라 환매에 걸리는 시간이 다르다. 국내 주식형 펀드를 오후 3시30분 이전에 환매 신청했다면 신청날을 1일차로 했을 때 4일차에 투자금이 들어온다.

이때 날짜는 영업일을 기준으로 센다. 토요일·일요일·공휴일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경우 금요일 오후 4시에 환매 신청을 했다면 다음주 수요일에 투자금을 받게 된다. 해외 펀드는 이보다 훨씬 오래 걸린다. 국가에 따라 환매 신청 후 2주 뒤에 받는 경우도 있다.


◆환매 때 주의할 점=펀드를 환매할 때는 몇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우선 투자자가 환매 후 받는 투자금은 신청 2~3일차 기준가격으로 준다. 펀드 전문가들은 상승장일 때 환매 신청할 것을 추천한다. 또 위험을 낮출 수 있도록 환매를 여러차례에 걸쳐 분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가입 후 세달 동안은 환매 신청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상품마다 다르지만 통상 가입 후 90일 내 환매를 신청하면 이익금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는 경우가 많다.

펀드 수익에 세금이 붙는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특히 대부분 비과세 대상인 주식형 펀드와 달리 채권형 펀드는 과세 대상인 경우가 많다.

펀드는 판매회사마다 수수료와 판매보수 비율이 다르다. 같은 상품이라도 어떤 회사를 통해 가입했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 만약 펀드 가입 후 더 낮은 수수료를 적용한 판매회사를 알게 됐다면 ‘펀드 판매회사 이동제도’를 통해 비용 부담 없이 판매회사를 이동할 수도 있다.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에 접속해 ‘펀드공시 → 펀드판매사 변경’을 하면 된다. 이곳에서 펀드별 수수료와 판매보수를 한눈에 비교해볼 수도 있다.

정단비 기자 welcomerai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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