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 황폐화 막기 위해 농민 역할 중요”

입력 : 2020-06-24 00:00 수정 : 2020-06-25 00:40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다음 우기에 대비해 주민이 물 저장고를 파고 있다. 사진제공=유엔식량농업기구

[농민신문·FAO한국협회 공동기획] 세계농업은 지금

세계사막화방지의 날 기념식

인구 늘어 농업 생산성 향상 필요 토양 건강 저하로 식량 부족 우려

제초제·농약 덜 사용하기 대안 참여 농가에 재정적 보상해야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토양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농민에 대한 재정적 이익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취동위 FAO 사무총장은 최근 세계사막화방지의 날을 기념해 열린 행사에서 이러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온라인으로 진행됐고, ‘식량·사료·섬유질과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취 사무총장은 “토양 손실을 막기 위해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토양 건강을 회복하려면 농민에게 경제적인 유인책을 제공하는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토양 건강은 떨어져 우려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인구가 증가하면 농업 생산성도 함께 증가해야 식량 수요량을 맞출 수 있는데, 현실은 황폐화·사막화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현재 전세계 인구는 77억명에 달한다.

농경지 중 상당 부분이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 등으로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 역시 문제다. FAO에 따르면 전세계 농경지 중 20억㏊ 이상에서 생산성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세계 농경지의 44%가 황무지며 이 황무지에 지구촌의 100개국 이상, 인구의 30%가 거주하고 있다.

취 사무총장은 이같은 토양 황폐화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생산성도 높이려면 농민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농민만이 농업 생산성을 높이면서 토양의 오염과 사막화를 방지하고 생물다양성을 지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FAO 이외의 단체들도 이번 행사에서 건강한 토양을 유지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각국 정부 및 시민단체·기업이 참여하는 국제토양협의체(Global Soil Partnership) 역시 농민을 지원할 수 있는 ‘토양 재탄소화 이니셔티브(계획)’를 각국 정부에 제안했다.

토양이 건강할수록 탄소 저장량이 많아져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드는 만큼 각국이 토양 황폐화와 탄소배출 감축을 함께 다룰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토양 재탄소화 이니셔티브’에는 ‘제초제·농약 덜 사용하기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대안으로 제시돼 있다. 농민에게 제초제와 농약을 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알려주고, 이런 방식으로 경작하는 농민들에게 재정적인 이익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다양한 작물을 돌려짓고, 이를 준수하는 농민에게 그에 따른 보상을 제공하는 ‘돌려짓기(윤작) 프로그램’도 토양 황폐화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언급되고 있다.

김서진 기자 dazzl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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