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삼, 220만년전 한반도·만주서 생겨나”

입력 : 2018-05-30 00:00

양태진 서울대 교수 연구팀 인삼 유전체 정보 전체 해독



우리나라의 고려인삼이 약 220만년 전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에서 최초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양태진 서울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인삼 유전체에 대한 전체 정보 해독과 인삼속 식물들의 유전체 비교연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또 약 30억쌍의 완성도 높은 유전서열을 세계 최초로 확보하고 인삼 고유의 유전자 5만9352개를 밝혀냈다.

세계적으로 인삼속은 15종이 있는데, 베트남삼·죽절삼·전칠삼 등은 히말라야, 중국 윈난성, 베트남 인근에서 기원했다. 이들의 염색체수는 고려인삼의 절반인 12쌍으로, 연중 서늘한 산악지역에서만 겨우 생존할 수 있다. 하지만 기후온난화의 영향으로 현재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반면 고려인삼은 약 220만년 전 빙하기와 간빙기가 반복되던 시기에 4배체 현상을 통해 한반도와 만주지역에서 최초로 나타났다. 또 약 100만년 전 북미대륙으로 전파돼 화기삼으로 분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인삼과 화기삼 모두 24쌍의 염색체로 구성돼 있으며 월동이 가능하다. 현재 북반구의 넓은 지역에 분포해 있다.

양태진 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은 이번 유전체 해독 연구결과를 인삼 연구자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인삼 유전체 데이터베이스(ginsengdb.snu.ac.kr)를 구축해 공개했다. 양 교수는 “인삼 유전체 해독은 중국과 경쟁구도에 있었는데, 이번 연구는 2017년 중국이 발표한 연구보다 완성도가 높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플랜트 바이오테크놀로지 저널’과 ‘비엠씨 플랜트 바이올로지’에 동시 게재됐다.

오은정 기자 onjung@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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