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매력…신안의 별별 섬

입력 : 2021-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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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점도 선착장에 설치된 1사도 베드로의 집 예배당.

순례길 시작점 대기점도 

‘자산어보’ 촬영지 도초도

 

전남 신안은 그야말로 섬의 보고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섬이 가장 많다. 신안은 1004개 섬으로 이뤄졌다는 뜻을 담아 ‘천사의 섬’을 모토로 내걸고 있지만, 군 누리집에는 유인도·무인도를 합쳐 1025개로 나와 있다.

꽃이 아니더라도 신안에는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섬이 많다. 신안의 북부권역은 증도와 사옥도를 잇는 증도대교가 생기면서 이동이 한층 수월해졌다. 증도면 끝자락에 있는 대기점도는 ‘기적의 십이사도 순례길’의 시작점이다. 성경 속 십이사도의 이름이 붙여진 12개의 작은 예배당이 소기점도부터 소악도까지 이어진다. 돔 형태의 푸른 지붕이 있는 1사도 베드로의 집, 곡선 형태의 지붕이 하늘로 뻗은 5사도 필립의 집, 문이 바다로 열려 있는 11사도 시몬의 집 등이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최근 화제가 된 영화 <자산어보>의 촬영지인 도초도도 들러볼 만하다. 배우 설경구가 연기한 정약전이 기거하던 초가집이 있는데 확 트인 툇마루에서 내려다보는 바다가 장관이다. 도초도는 수국으로도 유명하다. 수국공원에서는 6월이 되면 다양한 색깔의 수국이 뭉게구름처럼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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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자산어보’ 주요 촬영장소인 도초도 발매리의 초가집.


도초도와 연도교로 이어진 비금도는 하누넘해변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눈길을 끈다. ‘하누넘’은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하늬바람을 뜻하는 말인데 해변 모양이 꼭 하트처럼 생겼다. 그래서인지 영원한 사랑을 기약하려는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

바둑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바둑기사 이세돌이 나고 자란 비금도의 바둑박물관을 들러봐도 좋다. 추상화의 대가 김환기의 고향 안좌도에는 그의 생가가 있다. 그가 천착해온 고향의 푸른색을 바다나 하늘에서 찾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이문수 기자, 사진제공=신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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