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 여행지] 개화기 때로 가볼까 …옛 철길 따라 걸어볼까

입력 : 2021-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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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익선동 한옥마을.

과거로 떠나는 복고 여행지

 

복잡다단한 우리나라의 근현대사 때문일까. 전국 곳곳에는 과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복고 여행지’들이 꽤 많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오래된 마을이나 과거의 모습을 재현해 발길을 끄는 곳들을 꼽아봤다.


◆서울 종로구 익선동 한옥마을=전통 건축양식이 잘 보존된 인근 북촌한옥마을이나 서촌한옥마을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2010년 이후 상권을 개발할 당시 ‘뉴트로(Newtro·새로운 복고)’ 바람을 타고 개화기 분위기를 살린 가게가 하나둘 생겨났다. 그래서 이름에 ‘경성’이 붙은 가게가 많다.

이때 유행했던 의류를 빌려주는 대여점도 있어 개화기 당시 복식을 갖춰 입고 카페나 음식점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종종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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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 교동도 대룡시장

◆인천 강화 교동도 대룡시장=한국전쟁 당시 황해도 연백군(현재 황해남도 연안군·배천군 일대)에서 피란 온 실향민이 고향에 있는 ‘연백시장’을 본떠 만든 시장으로, 1970∼1980년대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길게 늘어선 이발소·약방·잡화점·신발가게 같은 노포는 실제로 영업하는 곳들이 많다. 교동은혜농장 벽에는 역대 대통령의 선거 포스터가 붙어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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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전북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해방 이후 철길 옆에 가난한 사람들이 몰려 살면서 판자촌이 형성된 곳으로, 2008년까지 기차가 다녔다. 철길과 거리가 1m도 채 되지 않는 낡은 집들 사이로 기차가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이색적인 풍경이 알려지면서 출사지로 유명해지기도 했다. 지금은 낡은 집들이 문구점·잡화점으로 변해 1970∼1980년대 추억을 소환하는 공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길게 뻗은 녹슨 철로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길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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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울산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울산 남구 끝자락에 있는 장생포는 1970∼1980년대 고래잡이의 중심지였다. 포경산업이 번창해 당시 ‘길 가던 강아지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닌다’는 말이 나돌 정도였으나 고래잡이가 금지된 후 쇠락의 길을 걸었다. 지금은 예스러운 사진관·의원·책방·여인숙·다방이 재현돼 있어 당시 번성했던 동네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옛 교복을 빌려주는 곳도 있어 추억의 사진을 찍기 좋다. 장생포고래박물관·고래생태체험관 등에서 고래 이야기도 함께 접할 수 있다.

이문수 기자 leemoonsoo@nongmin.com

사진출처=서울한옥포털·강화군청·군산시청·고래문화특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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