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으로 떠나는 나들이] 봄 맞은 고궁, 사뿐사뿐 걸어볼까

입력 : 2018-04-16 00:00
창덕궁 낙선재

경회루서 바라보는 탁 트인 연못 꽃대궐로 변신한 낙선재 후원 등 출입금지 빗장 풀고 상춘객 맞이

달빛 아래 거니는 경복궁·창경궁 덕수궁 석조전 음악회 등도 열려
 


겨우내 꽉 닫혔던 고궁 속 비밀 공간들이 일제히 문을 열어젖혔다. 경복궁·창덕궁 등 조선시대 고궁들이 봄을 맞아 평상시 출입이 금지된 일부 장소와 누()를 개방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먼발치에서 구경만 해야 했던 경복궁 경회루 내부, 접근이 금지돼 들어갈 수 없었던 창덕궁 낙선재 후원과 고개만 들이밀고 들여다봐야 했던 인정전 내부 등 ‘출입금지’ 구역에 들어가볼 수 있는 기회니 놓치지 말자.

경복궁관리소는 4월부터 경복궁 ‘경회루 특별관람’을 시작했다. 화요일을 제외한 평일 3회, 주말에는 4회 개방되며, 경복궁 홈페이지(www.royalpalace.go.kr)에서 사전예약을 해야 들어갈 수 있다. 경회루는 근정전 서북쪽 연못 안에 세워진 누각으로, 나라에 경사가 있거나 외국 사신이 왔을 때 연회를 베풀던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단일 평면으로는 규모가 가장 큰 누각이다. 겨울 동안 문을 닫았던 집옥재도 문을 열었다. 집옥재는 고종이 서재로 사용하던 건물인데 내부에 실제로 작은 도서관이 있어 책을 보며 잠시 쉬어가기 좋다. 경복궁 야간개장도 예정돼 있다. 고궁 야간개장은 인기가 높은 만큼 일정을 잘 알아뒀다가 미리 예매하는 것이 좋다.

창덕궁의 으뜸 전각인 ‘인정전 내부관람’도 시작됐다. 매주 목·금·토요일, 하루 4회 열리며 해설사와 동행한다. 인정전은 왕의 즉위식을 비롯해 결혼식·세자책봉식 등 공식적인 국가 행사가 이뤄지던 곳이다. 왕의 침전으로 건축된 낙선재를 돌아보는 ‘낙선재 특별관람’은 28일까지 진행된다. 해설사와 함께 낙선재·석복헌·수강재 등을 돌아보며 낙선재 일원의 조성 배경과 건축물의 특징 등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특히 평소 접근이 제한됐던 낙선재 후원에도 들어가 꽃담과 정자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조선시대 궁궐 관원들의 업무공간인 궐내각사를 돌아보는 특별관람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되는데, 창덕궁 정문 매표소 옆 안내데스크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www.cdg.go.kr).

창경궁관리소는 궁궐의 역사와 나무 이야기를 함께 들을 수 있는 창경궁 숲 해설 프로그램 ‘역사와 함께하는 창경궁 왕의 숲 이야기’를 운영하고 있다. 매 주말 오후 2시30분에 시작하는데 토요일에는 춘당지의 나무 중심, 일요일에는 궐내각사 나무 중심으로 진행된다. 4월말 이후에는 창경궁 야간 특별관람도 할 수 있다. 개방 시기와 예매 방법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cgg.cha.go.kr).

경복궁이나 창경궁 야간 특별관람을 놓쳤다면 덕수궁 석조전 음악회에 가보자.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 저녁,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중앙홀에서 열리는 클래식 음악회로, 다달이 다른 공연자가 참여해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다. 덕수궁 홈페이지(www.deoksugung.go.kr)를 통해 사전예약을 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사진제공=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이상희 기자 montes@nongmin.com

ⓒ 농민신문 & nongmi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추천광고

게시판 관리기준?
게시판 관리기준?
비방, 욕설, 광고글이나 허위 또는 저속한 내용 등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되거나 댓글 작성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농민신문 및 소셜계정으로 댓글을 작성하세요.
0 /200자 등록하기

기획/연재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