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탕 메뉴 ‘베어 수프(Bear Soup)’로 쓰지 마세요

입력 : 2021-01-13 00:00 수정 : 2021-01-14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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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회(Beef Tartare)를 ‘Six Times’라고 잘못 영문 표기한 메뉴판.

관광공사, 번역 표기 기준 배포

음식명 외국어 오용 개선 기대

 

‘베어 수프(Bear Soup·곰탕)’ ‘식스 타임스(Six Times·육회)’….

한식 메뉴를 영문 번역기로 그대로 번역해 뜻이 잘못 전달된 대표적인 예다. 곰탕은 ‘Gomtang(Beef Bone Soup·비프 본 수프)’이, 육회는 ‘Yukhoe(Beef Tartare·비프 타르타르)’가 올바른 표현이다. 한식의 위상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러한 메뉴판의 외국어 표기 오용은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최근 한국관광공사는 ‘음식명 외국어 번역 표기 기준’을 마련해 배포했다. 그동안 식당이 개별적으로 번역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혼선을 주는 일이 많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공사는 외국어 표기 용례사전, 국립국어원 외래어 표기법을 기준으로 1만2000개 한식 메뉴를 영어와 중국어(간·번체), 일본어 4가지로 번역했다.

특히 공사는 한국 음식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외국인도 쉽게 알 수 있도록 표기하는 데 초점을 뒀다. 다만 비빔밥·막걸리·김치 등 잘 알려진 한식이나 고유명을 보존할 필요가 있는 한식은 한국어를 그대로 살려 표기했다. 예를 들어 떡도 소리 나는 대로 ‘떡(Ttoeck)’으로 표기 후 라이스 케이크(Rice Cake) 등 영문으로 부가적인 설명을 곁들이는 것을 권장했다. ‘티라미수(Tiramisu·커피와 크림치즈가 들어간 이탈리아 디저트)’ ‘돈부리(일본식 덮밥)’ 등 외국 음식을 현지음식의 명칭 그대로 사용하는 것처럼 한국의 정체성을 지키기로 한 것이다.

표기 기준은 한국관광공사 음식관광 플랫폼(www.foodtrip.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메뉴 검색’에서 찾고 싶은 음식을 검색하면 올바른 외국어 표기법을 알려준다. 또 ‘메뉴판 만들기’ 항목을 이용하면 누구나 무료로 외국어 메뉴판을 만들 수도 있다.

박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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