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 더위 대처법] 지칠 땐 불 필요 없는 반찬으로

입력 : 2020-06-29 00:00 수정 : 2020-06-30 18:41
오이냉국

오이냉국에 겉절이 하나면 ‘한끼 뚝딱’

‘요알못’도 실패 없는 ‘오이절임’ 씹히는 맛 좋아 최고 여름 반찬
 


여름이면 한낮의 태양만큼이나 피하고 싶은 것이 가스불이다. 활활 타오르는 파란색 불꽃 앞에 서면 닭똥 같은 땀방울이 맺히는 것은 순식간이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도록 가스불 앞에서 밥 한끼 해 먹고 나면 온몸에 힘이 빠져버릴 지경이다. 그렇다고 매번 배달음식에 기댈 수도, 밥을 굶을 수도 없으니 진퇴양난이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발상의 전환. 요리에는 불이 필수라는 편견을 버리면 된다.

불 없이 조리할 수 있으면서 더위까지 물리쳐줄 시원한 음식의 대명사는 냉국이다. 요즘 제철인 오이로 만들면 몸의 열기도 식히고 몸속 나트륨 등 독성도 배출할 수 있어 좋다. 가늘게 채 친 오이와 양파를 국간장과 설탕·식초로 양념해두고 생수에 국간장, 소금, 설탕, 식초, 다진 마늘을 넣어 만든 육수를 붓고 얼음 동동 띄워내면 끝이다. 맛을 제대로 내고 싶다면 생수 대신 다시마 육수를 사용하면 좋다. 다시마를 찬물에 담가뒀다가 전자레인지에 넣고 부글부글 끓어오를 때까지 돌려주면 된다. 다시마를 건져내고 식힌 뒤 갖은 양념을 해서 육수로 사용하면 된다. 취향에 따라 고춧가루를 더해도 된다.

 

부추겉절이


반찬이 필요하다면 겉절이에 도전해보자. 가스레인지 옆에도 갈 필요 없지만 새콤달콤하게 무치면 입맛 돋우는 데 최고다. 오이나 부추·상추 등 날로 먹어도 괜찮은 여름 채소면 다 된다. 채소를 깨끗이 씻어서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나서 고춧가루, 다진 마늘, 채 썬 양파, 국간장, 참기름 등 갖은 양념으로 버무리면 된다. 취향에 따라 식초나 설탕을 더해줘도 좋다. 사과나 배 등 과일을 채 썰어 넣어주면 아삭한 식감과 단맛이 더해져 상큼한 맛이 배가된다.

‘요알못(요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도 실패할 수 없는 간단한 반찬을 꼽자면 오이절임이 있다. 얇게 썬 오이에 소금을 살살 뿌려서 10분 정도 뒀다가 물로 헹궈낸 뒤 물기를 짜주면 완성이다.

오이가 바스러지겠다 싶을 만큼 꽉 짜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먹기 전에 참기름만 살짝 두르면 짭짤한 데다 꼬들꼬들하게 씹히는 맛이 여름 반찬으로 최고다.

색다른 음식을 만들고 싶다면 베트남식 샐러드인 쏨땀을 만들어보자. 원래는 파파야로 만드는 요리지만 자두나 복숭아 등 냉장고 속에 있는 여름 과일이라면 뭐든 사용해도 된다. 채 썬 과일과 채소에 홍고추를 거칠게 찧어서 넣고 액젓으로 버무리면 끝! 취향에 따라 설탕이나 식초를 첨가해도 된다.

이상희 기자 montes@nongmin.com

◇도움말=박경희 요리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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