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S초대석’ 새 얼굴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장

입력 : 2019-05-29 00:00

 

“농업현장서 뛰는 사람들의 이야기 전하고파”

“10년 만에 고정진행자로 방송 복귀 그동안 공부한 지식 탈탈 털어내 깊이 있는 정보 쉽게 녹여낼 터

농업은 무한한 가능성 가진 분야 첨단기술·예술 등 다양한 곳에서 여러 전문가와 협업 이뤄져야”
 


<농민신문> 편집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장이 NBS한국농업방송의 대담 프로그램 <NBS초대석>의 새 진행자가 됐다. 24일 첫 녹화를 마친 윤 회장을 만나 포부와 농업계의 협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오랜만의 방송 복귀다.

▶고정 진행자로는 10년 만인 것 같다. 1980년대 후반에 방송을 시작해서 꾸준히 하다가 최근에는 쉬고 있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요즘 방송들이 너무 자극적이고 경쟁적인 데다가 가짜뉴스 논란까지 있어서 더는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뜻하지 않게 NBS를 통해 복귀하게 됐다.

― 방송 출연 요청이 많았지만 거절해온 것으로 아는데 <NBS초대석> 진행을 맡기로 한 이유가 있나.

▶<농민신문> 편집자문위원을 맡고 있고 <농민신문>에 칼럼을 쓰고 있다. 농업에 대한 관심이 없을 수 없다. 물론 편집자문위원을 맡기 전부터도 농업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여러 선진국의 사례를 보면서 4차산업혁명을 통해 가장 성장할 분야는 농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도, 4차산업 전문가들도 한목소리로 하는 이야기다. 흔히들 농업은 생명산업이라고 한다. 물론 맞다. 하지만 이 시대의 농업은 첨단산업이다. 스마트팜 같은 예를 떠올려보라. 농업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분야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꾸려져 있는데 개인적으로 거기에 가장 중요한 분과로 농업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 <NBS초대석> 진행자를 맡아달라는 제의가 들어왔다. ‘이제 방송은 안하겠다’는 아내와의 약속을 깨더라도 해야 했다.

― 한국협업진흥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데 협업이 무엇인지.

▶협업은 서로 다른 분야의 다른 기능을 가진, 다른 전문성을 가진 사람·단체와 함께하는 것이다. 이전 시기에는 협동을 했었다. 협동은 같은 기능을 가진 사람들끼리 돕는 것이다. 농업협동조합과 같은 협동조합이 그렇다. 농민끼리, 농민단체끼리 서로 돕는 것이지 않나. 협업은 농업을 하는 사람들과 농업 이외의 전문기관이나 사람들이 만나 협동하는 것이다. 농업과 첨단기술의 만남, 농업과 예술의 만남 같은 거다. 그런 의미에서 협업은 협동의 최상위 단계다.

― 농업분야에서 협업은 어떤 형태여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농업분야에서도 이미 협업의 사례가 있다. 예를 들면 농협중앙회가 오랫동안 진행하고 있는 도농교류 같은 것이다. 이번에 농가소득 4200만원을 달성한 것도 협업의 결과다. 농민만의 힘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였다. 농협과 정부가 함께 협업했기 때문에 얻어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최종 목표가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라고 알고 있다. 이도 협업을 통해서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이슈가 되는 ‘고향사랑 기부제(고향세)’나 농업가치의 헌법반영 문제도 이처럼 협업을 통해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좀더 다양한 협업이 필요하기도 하다. 특히 첨단기술과의 협업이 중요하다. 모두에 언급했듯이 농업은 4차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주역이다. 옛말에 한 우물을 파야 성공한다고 했다. 산업혁명 이후 분업 시대의 모토다. 자기 전공, 자기 전문만 잘하면 성공했다. 하지만 이제는 한 우물만 파면 빠져 죽는 시대다. 이제는 연결과 융합, 다시 말해서 협업을 해야 성공한다. 다른 조직·단체·영역과 어떻게 연계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다.

― <NBS초대석> 진행자로서 프로그램을 어떻게 이끌어갈 계획인가.

▶담당 프로듀서(PD)와 의논해야 하겠지만 가능하면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싶다. 청년농부를 만나 그들의 희망과 애로를 듣고, 첨단기술과 농업이 만났을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현장의 사람들을 통해 듣고 싶다. 물론 농업정책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뛰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중요하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비즈니스 스쿨이 유명해진 것은 사례연구 때문이다. 그동안 이론 검증만 하던 연구방식에서 벗어나 현장의 사례연구에 집중하면서 명성을 얻은 것이다. 그만큼 현장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또한 내 지난 방송경력과 심리학·경영학 등 내 전공지식을 총동원해서 깊이 있는 정보를 알기 쉽게 풀어낼 생각이다. 그래서 <NBS초대석>을 농업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 국민이 모두 재미있게 보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보겠다.

― 고희(古稀)에 가까운 나이에도 불구하고 하루를 일주일처럼 쓰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건강관리 비결이 있나.

▶잘 자고 잘 먹는 것이 비결이다. 특히 제철에 나는 제철음식을 먹는 것이 핵심이다. 요즘 지인들과 요리교실에 다니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 요리를 배우고 함께 식사를 한다. 직접 요리를 해보니 음식을 맛있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신선한 재료라는 것을 알겠더라. 요즘은 편한 세상이다. 마트에 가면 물 넣고 끓이기만 하면 음식이 완성되는 상품들이 넘쳐난다. 맛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제철에 나는 신선한 식재료로 요리를 해보면 안다. 제철음식을 따라갈 것은 세상에 없다. 맛도 영양도.



※윤 회장이 진행하는 <NBS초대석>은 6월1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이상희, 사진=이희철 기자 montes@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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