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미 농촌사랑 마라톤 마니아 김성광 농협하나로유통 대표

입력 : 2017-10-18 00:00

“멈출 수 없는 자신과의 승부 마라톤의 마력에 빠져보세요”

2006년 첫 참가…하프코스 완주 미국 보스턴·일본 미야자키 등 마라톤 풀코스 34회 완주 기록

한번도 기권 없이 묵묵히 질주 고통 이겨낸 성취감 삶에 큰 도움 “11회 연속 참가…올해도 꼭 뛸 것”
 


“러브미(米) 농촌사랑 마라톤대회는 제가 마라톤을 시작하고서 첫 출전한 대회라 의미가 깊습니다. 2006년부터 참가했는데, 지난해까지 11회 연속으로 한번도 빠진 적이 없어요. 당연히 올 16회 대회도 뛸 예정입니다.”

김성광 농협하나로유통 대표(58)의 러브미 마라톤대회에 대한 관심은 컸다. 그도 그럴 것이 김 대표가 마라톤 마니아이기 때문이다. 마라톤 풀코스(42.195㎞) 완주만 34회에 이른다는 것.

김 대표는 2005년부터 마라톤을 시작했다. 살을 뺄 겸 몸에 좋은 운동을 하고 싶었다. 어린 시절 오래달리기를 좋아했던지라 마라톤을 선택했다. 그때부터 동네를 뛰었다. 뛰다가 힘들면 걸으면서 거리를 조금씩 늘리다 10㎞까지 달렸다. 이듬해 김 대표는 <농민신문>의 러브미 마라톤대회 하프코스(21㎞)에 도전, 완주했다.

러브미 마라톤대회 참가를 계기로 김 대표는 ‘풀코스 완주’ 목표를 세웠다. 주말마다 새벽 4시에 나가서 연습했다. 이번 주에 20㎞를 뛰면 다음 주엔 2~3㎞를 더 늘리는 식이었다. 평일에도 사흘은 새벽 5시부터 10㎞ 이상씩 뛰고 나서 출근했다. 본격적으로 연습을 시작한 지 4개월 후 춘천마라톤대회 풀코스를 마침내 완주했다. 기록은 3시간 59분 37초. 그 후부터 1년에 3~4회 각종 대회에 참가해 완주 경력을 늘렸다.

김 대표는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의 꿈인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달리고 싶었다. 한데 그 대회는 참가 인원수 조절을 위해 나이에 따른 기록 제한이 있었다. 50대 후반은 3시간 30분 이내의 기록이라야 참가가 가능했다. 아마추어에겐 어려운 기록이었다. 김대표는 2012년 동아마라톤대회에서 3시간 29분 25초를 기록, 다행히 2014년 꿈에 그리던 보스턴 거리를 달릴 수 있었다.

“당시 수많은 시민들의 응원 열기가 인상적이었고, 저도 즐기면서 뛰었어요. 일본의 미야자키 마라톤대회와 함께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였습니다.”

그렇다고 김 대표에게 마라톤이 항시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고통의 연속이었다. 특히 35㎞ 지점이 한계점인데 그때가 가장 힘든 시기라는 것.

“발바닥이 몹시 아프면 다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최면을 걸듯 손만 흔들며 간다고 믿는 거죠. ‘결승점 통과’라는 목표만 머릿속에 떠올립니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뛰다가 기권한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김 대표는 풀코스 준비를 위해 요즘도 평일 사나흘과 주말에 연습을 한다. 전날 아무리 술을 마셔도 새벽 5시에는 몸이 자동적으로 일으켜진단다. 영하 15~20℃의 한겨울에도 마찬가지다. 얼마나 뛰었으면 김 대표의 뒷통수에서 흐르던 땀이 고드름으로 얼었으랴. 김 대표는 “직접 고드름을 따먹어보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그에 따르면 마라톤은 업무에도 도움이 된다. 완주했다는 자신감이 일을 끝까지 마무리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마라톤은 자기와의 싸움이자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운동”이라고 마라톤을 예찬하는 김 대표는 “러브미 마라톤대회에는 무엇보다 먹거리와 각종 행사가 풍성하니 가족과 함께 즐겨보라”고 권했다.

강영식 기자 river@nongmin.com, 사진=김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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