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무시하면 ‘이것’ 잃어요…소변 속 OO 조심

입력 : 2022-11-25 06:20 수정 : 2022-11-25 07:45
클립아트코리아

날씨와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갑작스러운 추위가 찾아올 때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이 있다. 당뇨병(糖尿病)이다. 국내 6번째 사망원인 질환이기도 한 당뇨병이 겨울철에 더 위험한 이유는 혈액순환이 둔해지면서 당뇨병 합병증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 당뇨병은 어떤 질환이고 합병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당뇨병, 동양인이 더 취약=당뇨병은 소변으로 혈액 안에 있는 포도당(혈당)이 정상치보다 높아 소변으로 넘쳐 나오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우리 몸이 활동할 수 있도록 에너지원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포도당을 조절해 만든다.

당뇨병은 이러한 인슐린이 모자라거나 제대로 일을 못해 발생한다. 포도당이 몸에 제대로 흡수되지 못해 소변으로 배출되고, 세포에 흡수되지 않아 많이 먹어도 체중이 오히려 줄면서 점점 쇠약감을 느끼게 되는 것. 수분도 부족해져 갈증을 잘 느끼고 수분 섭취가 많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를 당뇨병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인 다음(多飮ㆍ물을 많이 마심), 다뇨(多尿ㆍ소변을 많이 봄), 다식(多食ㆍ많이 먹음), 즉 ‘삼다(三多)’라 부른다.

문제는 당뇨병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인에게 더 심각한 질환이란 점이다.

김은숙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해외연구를 보면 동양인이 서양인에 비해 췌장 크기가 작아 상대적으로 인슐린을 적게 분비하고 기능도 떨어져 당뇨병에 취약하다”며 “이런 신체적 조건에 식습관은 서구적으로 변하다보니 내장비만이 늘고 상대적으로 당뇨병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당뇨병 환자수는 10년 새 약 2배 증가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당뇨병 환자는 600만명을 넘어 30세 이상 성인 6명 가운데 1명이 당뇨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회가 2012년 발표에서 2050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한 환자수 591만명을 30년 앞서 추월한 수치다. 당시 학회는 2010년 기준 당뇨병 환자수가 312만명이라 밝힌 바 있다.


◆발가락 똑 떨어져도 모를 수도= 당뇨병은 질환 자체보다 합병증이 더 심각한 질환이다.

김 교수는 “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그 자체보다 당뇨병으로 생기는 합병증 때문”이라며 “경한 당뇨는 증상이 없고 스스로 알기 어려워 대부분 건강검진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살이 빠지는 등의 증상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심한 고혈당으로 나타나는 심각한 위험신호는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뇨병의 합병증에는 급성 대사성 합병증과 만성 합병증이 있다.

급성 대사성 합병증은 혈당이 너무 올라가거나 떨어져서 발생하는데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의식 이상이 발생하며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만성 합병증은 당뇨병이 오래 지속되어 큰 혈관과 작은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생긴다. 큰 혈관에 나타난 합병증을 동맥경화증이라 부르는데, 흔히 심장ㆍ뇌ㆍ하지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생긴다. 또 작은 혈관에 나타난 합병증은 주로 망막(눈의 일부분)ㆍ신장ㆍ신경에 문제를 일으켜 시력 상실, 만성 신부전, 상하지 감각 저하와 통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가장 유명한 합병증은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Diabetic polyneuropathy)과 그 연장선상에 있는 당뇨발(당뇨병성 족부 궤양)이다. 당뇨병을 앓으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발생한다.

초기 증상은 발이 시리고, 저리고, 화끈화끈하다. 이후 신경이 완전히 파괴되면 발의 감각이 둔해진다. 발에 쉽게 상처가 나고, 다치거나 고름이 잡혀도 본인은 아픈지 모른다. 심하면 발가락이 까맣게 괴사돼 똑 떨어져도 모르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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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는?=당뇨병을 치료할 때는 하루 동안 최고 혈당과 최저 혈당의 차이인 혈당 변동폭을 확인하고 얼마나 안정적으로 조절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을 잘 다스리면 혈당 변동폭이 크지 않다.

하지만 대부분 약제의 작용 시간이나 복용량, 먹는 음식의 양, 운동 여부에 따라 혈당이 수시로 변해 변동폭이 커진다. 이때 변화한 혈당 변동폭을 지표로 삼아 치료제와 함께 다각적 치료를 통해 수치를 관리하게 된다.

최근 당뇨병 임상 진료지침은 개인별 ‘맞춤치료’를 권고한다. 이는 당뇨병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가 당뇨 합병증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개개인의 상황을 고려한 혈당 조절 목표를 제시하고 개별화된 혈당 수치에 근거한 지표에 환자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상황을 더하는 것.

개인에 따라 너무 비만하거나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되거나 단백뇨 발생 등의 콩팥 이상 징후가 보이는 등 개인별 상태에 따라 권장되는 식사 요법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김은숙 교수도 “당뇨병을 진단받았을 때는 의료진과 상의해 조기에 생활습관 교정, 약물치료 등 혈당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고 환자에 맞는 방법을 찾아 제때 적절히 치료받는 것이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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