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허리 아프면 못 놀아요”…2시간 운전, 15분 휴식 꼭!

입력 : 2022-07-25 00:00 수정 : 2022-07-25 09:00

휴가철 장시간 운전…건강하게 하려면

좁은 좌석 경직된 자세 안좋아

척추전방전위증·디스크 원인

휴게소 등에서 쉬며 스트레칭

등받이 각도 100~110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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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를 피하고자 산과 바다·계곡으로 여행 계획을 잡는 사람이 많아지는 때다. 그런데 자가용을 끌고 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장시간·장거리 운전을 피하기 어렵다. 이때 무리하게 운전대를 잡으면 자칫 허리 건강에 경고등이 켜질 수 있다. 장한진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장과 함께 여름철 허리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주제로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Q. 여름 휴가철 장시간 운전하는 사람이 많잖아요. 오랫동안 운전하면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A. 좁은 좌석에서 경직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한다면 허리에 큰 무리가 갈 수밖에 없어요. 이렇게 되면 척추전방전위증이나 흔히 디스크라고 부르는 추간판탈출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Q. 척추전방전위증·디스크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주실래요.

A. 척추전방전위증은 맞물려 있는 척추가 어떤 이유로 서로 어긋나면서 신경을 자극하는 질환이에요. 그러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겁니다. 주로 위에 있는 뼈가 아래쪽 뼈보다 복부 방향으로 미끄러지듯 빠져나와 있는 모습을 보이거든요.

허리 디스크는 뼈와 뼈 사이 몸의 충격을 흡수해주는 추간판이 있는데 이 구조물이 탈출하는 것을 말해요. 추간판은 물풍선 같은 막으로 수핵을 감싸고 있는데, 이 막이 터지면 수핵이 흘러나와 신경을 압박하고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Q. 허리질환과 운전 사이 상관관계가 있긴 있군요.

A. 딱 잘라 얘기하긴 어려워요. 그런데 실제로 여름철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사람이 확실히 많아지긴 합니다. 201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볼까요. 그해 7월에 3만9638명의 환자가 해당 질환 치료를 받았어요. 가장 수치가 높은 달이에요. 환자수가 가장 적었던 2월(3만1913명)보다 8000명 이상 많았어요.

의학 전문가는 여름철 장마에 따른 기압 저하, 냉방에 따른 실내외 기온차, 활발한 여름철 레저·스포츠 활동을 원인으로 꼽아요. 물론 장시간 운전도 주원인에 포함되고요.


Q. 장거리 운전을 꼭 해야 한다면 어떻게 하면 허리 건강을 지킬 수 있을까요.

A. 뭐니 뭐니 해도 휴식이 제일 중요해요. 거리도 멀고, 차도 막히면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휴게소도 잘 들르지 않고 계속 운전을 하는 분이 많아요. 오랜 시간 고정된 자세로 운전하면 척추 주변 근육이 경직되니 허리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겠죠. ‘2시간 운전, 15분 휴식’ 원칙을 제시할게요. 휴게소 등에서 쉬면서 허리를 돌리는 등 근육을 풀어주는 활동도 꼭 해주시고요.


Q. 바르게 앉는 것도 중요할 것 같아요.

A. 맞아요. 등받이 각도는 100∼110도로 유지하는 게 바람직해요. 엉덩이는 등받이에 가깝게 붙여 앉아야 허리에 부담을 적게 줄 수 있답니다. 특히 편하다면서 비스듬히 누워서 운전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피해야 할 자세예요. 허리는 물론, 목과 어깨에도 무리를 줄 수 있어요.


Q. 척추전방전위증·디스크가 심해졌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허리 통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면 전문의와 상의해야 해요. 통증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가 아니면 보존 치료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어요. 보호대와 같은 보조기구를 착용하거나 약물·운동 치료를 들 수 있겠네요. 그런데도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 치료를 고민해봐야 합니다.

척추전방전위증에는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을 고려해볼 만합니다. 수술 부위에 작은 구멍 두개를 내 수술 기구와 내시경을 삽입하는 방법입니다. 신체 손상이 적어 고령자나 만성질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수술법입니다.

허리 디스크에는 신경성형술을 추천합니다. 비수술 치료법인데 직경 1∼2㎜ 정도의 관을 꼬리뼈 쪽에 넣어 염증이 있는 신경에 약물을 투여하는 방식입니다. 시술 시간이 10분 내외로 짧아 당일 퇴원할 수도 있어요. 절개가 없는 시술법이라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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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진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장

이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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